(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의 운명이 결정됐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낸 사외이사 후보 5명은 전원 연임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됐다.
반면 이에 대항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반도건설, 사모펀드 KCGI 등 ‘3자 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모두 부결됐다.
한진칼은 27일 오전 9시 제7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과 이사회측이 낸 사외이사 후보가 모두 선임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당초 주총 예정시간인 9시를 3시간 넘기고 12시부터 시작됐다. 위임장 중복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원태 회장측과 3자 주주연합간 신경전이 벌어진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진칼 주총에 반영된 의결권 있는 주식은 5727만6944주로 이 가운데 4864만5640주를 가진 3619명(위임장 제출 포함)이 주총에 참석해 조원태 회장에 대한 사내 이사 연임안이 과반수를 넘긴 56.67%로 통과됐다. 박영석 후보는 56.84%, 임춘수 후보는 56.26%, 최윤희 후보는 56.85%, 이동명 후보는 55.59%의 찬성으로 선임이 가결됐다.
반면 이에 대항하던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은 전체 반대율 출석 주주의 43.27%에 그쳐 반대표가 더 높아 부결됐다.
한편 지난 24일 3자 연합이 확보한 지분이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조 전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5% 등으로 낮아진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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