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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하인리히의 법칙과 중소기업의 변화·혁신

(조세금융신문=나종호 (사)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은 큰 사고 전에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고, 경미한 사고 전에 300여 번의 징후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큰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많은 징후들이 먼저 나타난다.

 

따라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대처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계 휴대폰시장 1위 노키아가 애플아이폰 출시 후 4년 반 만에 주가가 1/10로 떨어진 것은 무수한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년실업, 양극화, 고령화 등 많은 문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사회에 경고음 신호를 주었으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때까지 확실한 대책과 준비가 부족해서 문제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그래서 변화나 혁신에 저항하고 반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성공의 이유를 ‘힘이 센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날마다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빠른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다. 특히, 위기를 알면서도 뭔가를 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위기다.

 

그렇다면 이처럼 향후 더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저출산·고령화는 중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절벽은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은 심각한 경제 저성장을 초래할 것이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에 무려 100조원 가까이 투입했으나 출산율은 매년 감소했다.

 

왜 그럴까? 원인과 대응전략이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항상 고객의 욕구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 욕구에 부응하는 대응전략을 중시한다. 정부정책도 마찬가지다. 저출산의 이유는 미취업은 물론, 양육비, 교육비, 주거비 등의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출산장려금, 양육수당 등 단기 비용 위주 지원 정책만 펼쳐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 출산 후 여러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출산장려금 지급 효과가 얼마나 있겠는가? 육아시설, 양육수단 등이 부족한데, 양육수당만 준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취업률, 결혼률 등을 어떻게 높이고, 출산 후 양육,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중장기 비전과 실천전략을 제시해서 젊은 층의 미래 불안심리를 없애주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의 의식을 바꿔주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청년층 취업률을 높여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수많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청년층이 중소기업에 적극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쟁력은 혼자보다는 함께 협업해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양극화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우리나라 소득 상위 1%가 전체소득의 15%를 차지하고, 상위 10%가 전체소득의 47%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소득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소득 불균형 문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절대다수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급여수준을 높여야만 해결이 가능해진다.

 

인위적인 최저임금 보장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기업 스스로 임금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여러 경제적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 정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다. 누구 탓을 하기 전에 기업인 스스로가 서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상생협력하며, 미래를 대비 한 변화와 혁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프로필] 나종호 (사)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 한신대학교 교수(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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