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중의 다양한 만남속에서 수전증, 체머리, 풍두선, 두전증 등 주로 손이나 머리가 떨리는 증상을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부류의 증상들은 진전증, 즉 신체의 특정 부위에 일정한 주기로 불수의적 움직임이 발생되는 이상운동질환이다. 특히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어르신들에게 떨림이 관찰되면 치매나 파킨슨증후군이 아닌지 큰 걱정을 하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떨림은 대뇌의 피질, 기저핵, 아래올리브, 중뇌피개, 소뇌, 척수, 근골격계 등에 의해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몸의 작용근과 대항근이 불수의적인 수축을 하게 되어 규칙적이고 일정한 빈도의 떨림이 나타난다. 흔하게 관찰되는 손과 머리 이외에도 목, 턱, 혀, 목소리, 드물게는 다리와 발까지도 떨릴 수 있다.
떨림이 나타나면 증상이 유발될 때의 유발상황, 떨림부위, 떨림횟수, 떨림폭 등의 특징에 따라 분별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유발되는 상황에 따라, 안정시 진전, 운동성 진전, 의도성 진전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떨림이 주증상인 질환구분에 따라 본태성 진전, 파킨슨병 진전, 근긴장이상성 진전, 말초신경병증성 진전, 약물유발성 진전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노인들에게서 떨림이 관찰된다면 우선 파킨슨증후군에 의한 진전의 특징과 구분해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증후군은 뇌의 흑질의 병변으로 인한 이상운동성 증상으로 떨림, 뻣뻣함, 느려짐, 자세불균형의 특징이 보인다. 이러한 특징이 없이 떨림만 나타난다면 파킨슨 진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으로는 많은 증상인 본태성진전으로 구분해보면 좋다.
본태성 진전의 경우는 안정을 취하는 자세에서는 떨림이 나타나지 않고 어떤 자세를 취하게 될 때 주로 떨림이 발생되며 양측성으로 잘 나타난다. 이와 다르게 파킨슨 진전, 약물유발성 파킨슨진전 등은 휴식시 안정을 취하는 자세에서 대부분 떨림이 관찰된다. 어떤 자세를 취하게 되면 잠시 일시적으로 떨림이 없어졌다가도 곧바로 다시 관찰되며 일측성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본태성진전은 파킨슨진전에 비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본태성 진전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가족력이 높고 음주시 떨림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주로 손,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데 초당 떨리는 횟수는 8-10회로 더 많다.
자세유지나 목표물에 접근시, 떨림이 잘 나타나며 대칭성으로 나타난다. 떨림 정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므로 조기에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러서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진전증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의 기저핵과 소뇌 부위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운동과다증상 또는 이상운동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신체 부위가 떨리는 진전증은 단순히 떨림만을 의미하는 증상이 아니다. 떨림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학습이나 직업적인 활동이 방해를 받는 어려움을 겪게 되어 우울 또는 불안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진전증은 정신적기능이나 인지적기능의 손상도 포함하는 뇌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증상이 심화된 환자들에서는 흔하게 경도인지장애가 동반되며 더욱 악화시 치매에 도달되는 경우도 있다.
진전증은 유전적 요인인 가족력이 관찰되므로 생리적인 긴장에 의한 떨림을 넘어서는 과도한 정도의 떨림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글. 휴한의원 안양점 한형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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