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6.7℃
  • 박무서울 3.5℃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0.6℃
  • 맑음울산 1.9℃
  • 구름많음광주 3.7℃
  • 맑음부산 6.1℃
  • 흐림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10.0℃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상위 0.1% 소득증가율 '질주' 진정세…18%→3%로 낮아져

상위 30%·중위·하위 30% 소득 증가율은 높아져
양경숙 "소득양극화 개선 추세…포용정책 유지해야"

 

우리나라 상위 0.1%의 소득 증가율이 연 18%에서 3%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2∼2018년도 통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의 전년 대비 통합소득 증가율은 2017년 17.9%(28조1천억원→33조1천400억원)에서 2018년 3.2%(33조1천400억원→34조2천억원)로 낮아졌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소득)을 합친 개인소득 합산액이다. 2018년 상위 0.1% 소득 증가율 3.2%는 2013년 3.2%(22조4천400억원→23조1천600억원) 이후 최저치다.

상위 1% 소득 증가율도 2017년 11.4%(78조7천800억원→87조8천억원)에서 2018년 4.9%(87조8천억원→92조800억원)로 낮아졌다.

반면 상위 30%와 중위(상위 50%), 하위 30%(상위 70%) 소득 증가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 소득 증가율은 2017년 6.2%(8조200억원→8조5천100억원)에서 2018년 6.3%(8조5천100억원→9조500억원)로 상승했다.

중위 구간인 상위 50% 소득 증가율도 같은 기간 7.5%(4조8천100억원→5조1천700억원)에서 8.3%(5조1천700억원→5조6천억원)로 올라갔다.

하위 30% 소득 증가율은 2017년 8.0%(2조7천800억원→3조원)에서 2018년 10.2%(3조원→3조3천억원)로 상승해 최근 5년 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위 0.1%와 중위 소득자의 격차도 줄었다.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소득(14억7천401만원)은 중위 1인당 소득(2천301만원)의 64.1배였으나, 2018년에는 상위 0.1% 1인당 소득(14억7천132만원)과 중위 1인당 소득(2천411만원)의 격차가 61.0배로 완화됐다.

    양경숙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해를 지나면서 고질적인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확장 재정과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성장의 열매가 경제 주체에 골고루 배분되는 포용적 성장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