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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5년만에 문대통령과 호흡…신현수 민정수석은 누구

 

청와대의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민정수석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민정수석이자, 첫 검찰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2월부터 1년 반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당시 시민사회수석·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5년 만에 청와대 민정라인 책임자로 복귀, 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서울 출생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 26회에 합격한 후 검찰에 투신했다. 부산지검·서울지검·부산고검에 이어 대검찰청 마약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 12년 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검찰 출신이지만 개혁적 마인드를 갖췄고, 차분한 성격에 신중한 업무 처리로 신망이 높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 국정과제인 국정원 개혁 의지를 담아 그를 국정원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기용했다. 그러다 1년여 만에 가정사 등의 문제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청와대와 내각 개편 때마다 민정수석과 법무장관, 국정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5년 차인 만큼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고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추진해 온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완수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주요한 임무로 꼽힌다.

여권과 검찰의 갈등 해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순조로운 출범이란 당면 과제도 안고 있다.

배우자 조경숙(60) 씨와 2녀.

▲ 서울(62)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합격(26회) ▲ 부산지검·서울지검 검사 ▲ 제주지검 부장검사 ▲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마약과장 ▲ 대통령 사정비서관 ▲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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