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5.5℃
  • 박무서울 3.2℃
  • 박무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5.4℃
  • 박무울산 7.4℃
  • 박무광주 7.5℃
  • 박무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6.5℃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조금금산 6.0℃
  • 맑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오름폭 키우는 서울 아파트값…재건축 기대에 강남권 상승폭 커

부동산원 주간 조사…지방은 규제확대되며 상승폭 줄어
전세품귀로 전세난 계속…서울 81주 연속 상승·수도권 4주 연속 횡보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새해 들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방은 정부가 작년 말 규제지역을 확대한 이후 매매시장 과열이 한풀 꺾인 분위기이지만,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으로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이 81주 연속으로 오르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 서울 주간 아파트값 작년 7·10 대책 직후 수준으로 상승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해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으나 12월 1∼4주 0.03%, 0.04%, 0.05%, 0.06%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운 뒤 새해 첫 주인 지난주 0.06% 올랐고, 이번 주도 오름폭을 키웠다.

 

이번 주 서울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등 재건축 진척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1%→0.14%)는 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09%→0.10%)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2차 전용면적 198.41㎡는 최근 52억7천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작년 12월(50억원) 세웠던 최고가격 기록을 다시 썼고, 현대3차 82㎡도 최근 26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0.10%→0.10%)는 지난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서초구청으로부터 역대 최고인 3.3㎡당 5천668만원의 분양가를 승인받은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중심으로, 동대문구(0.09%)가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각각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도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6%로 상승 폭이 커졌다.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 등지를 중심으로 연수구가 0.78% 올랐다.

 

경기도는 0.37%에서 0.36%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양주시(1.44%→1.35%)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2주 연속 크게 올랐다.

 

고양시(1.10%→0.88%)는 덕양구(1.06%)와 일산서구(0.78%)·동구(0.71%) 위주로, 남양주시(0.67%→0.64%)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파주시(0.75%→0.63%)는 운정신도시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성남 분당구(0.46%→0.48%)는 서현·정자동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 전체의 주간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26%를 유지했다.

 

◇ 규제확대로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 축소

 

지방은 작년 말 규제지역 확대 등의 영향으로 0.28%에서 0.25%로 상승률이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37%에서 이번 주 0.32%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도는 0.20%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해 수도이전 논의로 집값이 급등했던 세종시는 0.24%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경기·인천·대전(0.36%), 부산(0.35%), 대구(0.33%), 강원(0.30%), 경북(0.28%), 세종(0.24%), 충남(0.23%), 제주(0.2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울산은 북구(0.49%)에서 매곡·천곡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중구(0.47%)에서 복산·우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달 17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금정구(0.54%→0.17%)와 강서구(0.60%→0.22%) 등은 상승세가 꺾였으나 이보다 한 달 앞서 규제지역으로 묶인 남구(0.50%→0.57%), 연제구(0.36%→0.43%), 해운대구(0.37%→0.40%) 등은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대구는 수성구(0.64%→0.57%)가 상승 폭을 줄였지만, 서구(0.26%→0.42%)와 달성군(0.15%→0.35%) 등은 상승 폭을 키웠다.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강원도에서는 원주시가 0.49%에서 0.65%로 상승 폭을 키웠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원주시 관설동에 있는 청솔8차아파트 전용 59.85㎡는 지난달 42건 거래되고 이달 들어서도 7건의 매매 신고가 이뤄졌는데, 매매가격은 대부분 1억원 이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원주나 양주 등 지방에서 최근 1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은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다주택자라도 취득세가 중과되지 않아 투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세품귀 계속…서울 전셋값 81주 연속 상승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지난주(0.26%)보다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강남권은 송파구(0.17%→0.21%)가 잠실·문정·거여동 등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강남구(0.16%→0.17%)가 대치·수서·도곡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고, 서초구(0.18%→0.11%)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반포·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19%→0.19%), 마포구(0.19%→0.18%), 은평구(0.15%→0.15%), 성북구(0.13%→0.15%), 노원구(0.14%→0.14%)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26%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은 0.33%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양주시(0.69%), 고양시(0.49%), 성남 분당구(0.45%), 남양주시(0.41%), 용인 기흥구(0.4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86%)와 서구(0.44%), 계양구(0.30%)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 폭은 0.03%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은 지난주 1.78%에 이어 이번 주 1.67%로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0.57%→0.43%)을 비롯해 대전(0.50%→0.43%), 부산(0.39%→0.31%), 대구(0.29%→0.26%) 등은 전셋값 상승 폭이 줄었고, 광주(0.14%→0.16%)는 오름폭이 커졌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