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경고하며 지금까지 '전방위'로 이뤄진 은행권 기업 지원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총재는 선별적 지원이나 경영혁신과 연계한 지원이 취약 부분에 대한 지원 축소나 지원 의지 약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초청 인사로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는 소나기인 줄 알았는데, 장마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대응도 길게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권이 기업을 지원하는 데도 지금처럼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지, 접근 방식을 바꿔 지원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기존 '전방위' 기업 지원 방식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실상 '선별' 지원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으로 은행권은 해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기존 전방위적 지원과 대비되는 선별적 지원 방식의 구체적 예시도 들었다. 그는 "좀 더 창의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있을 텐데,
이달 초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에서 이용자 몰래 수백만 원이 결제된 사고는 개인정보 도용에 따른 부정 결제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조사한 뒤 토스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고, 누군가 다크웹 등 다른 곳에서 확보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부정 결제를 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금감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지난 11∼12일 현장 점검을 벌이는 방식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서류 및 현장 조사에서 토스 측이 보고한 내용과 다른 특별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3자가 사용자의 인적사항과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웹 결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토스를 통한 정보 유출이 아닌 도용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부정 결제 이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간편결제 시스템 전반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간편결제 사업자 전체를 상대로 토스와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7명꼴로 비대면 방식의 소비를 하고 있으며 평균 이용횟수는 주당 2.3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주택 구입 태도 관련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 비대면 소비 경험자들 "주간 평균 2.3회 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표본 조사 대상인 1200명 가운데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7%였다. 비대면 소비는 소비자가 판매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을 통해 구매 활동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비대면 소비 경험이 있는 이들의 주간 평균 이용 횟수는 2.3회로 조사됐다. 이용 횟수별 응답 비율은 1회(36.3%), 2회(29.6%), 3회(20.5%), 5회 이상(9.2%), 4회(4.5%) 순으로 분포됐다. 이용 분야는 '음식'(54.0%), '쇼핑'(37.2%), '금융'(6.6%) 순이었다. 비대면 소비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음'(42.6%),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대인 접촉 부담'(28.2%), '편리한 결제'(15.4%) 등이 주로 꼽혔다. 유경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바젤Ⅲ 최종안의 신용리스크 산출 방법 개편안을 조기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개편안 적용으로 은행의 자본 여력이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에 자금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당국에 신청해 승인받은 15개 은행과 8개 지주사가 조기 적용 대상이다. 올해 6월 말 광주·전북은행, J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9월 말에는 신한·우리·국민·대구·부산·제주·경남·농협·수협은행, 신한·우리·KB·DGB·BNK·농협금융지주가 조기 적용 대상에 추가된다. 올해 12월 말에는 2개사(산업·기업은행), 내년 3월 말 2개사(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내년 6월 말 1개사(수출입은행)가 개편안 적용을 받는다. 조기 도입을 신청하지 않은 SC·씨티은행과 카카오·케이뱅크는 바젤Ⅲ 최종안의 예정 도입 시기인 2023년 1월부터 적용 대상이다.' 개편안은 기업대출 신용리스크 산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100%에서 85%로 낮추고, 기업대출 가운데 무담보 대출과 부동산담보 대출의 부도시 손실률(LGD)을 각각 45%→4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교회 집단감염 확산세를 잡기 위해 '강화된 방역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다 특히 방역당국이 세세하게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교회 내 각종 소모임을 고리로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자 맞춤형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교인이 9000명에 달하는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해 전날 교인 2명과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된 지표환자는 지난 19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는데, 증상 발현을 전후해 4차례(17·19·21·24일)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예배를 본 참석자는 717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는 전날 각각 8명,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7명, 18명으로 늘어났다. 두 교회 교인은 각각 1700여명, 80여명 규모다. 교회 집단감염 사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슈퍼 전파' 사건 이후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경기 팽창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 100을 2년 만에 회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을 넘어섰지만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의 CL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 한국의 CLI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100.0) 이후 약 2년 만이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9월(99.2)부터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 2월에는 96.6을 유지했지만 3월부터 다시 올랐다. 경기선행지수란 기업 경기 전망,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6∼9개월 뒤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 대비로 오르면 앞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10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들 상당수가 5월에 CLI가 상승했지만, 100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큰 딸인 민정(29)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인 정환(35) 씨가 27일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함께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준 회장은 홍라희 전 관장,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 등의 동생이다. 홍정환 씨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홍정도 사장 등과 사촌지간이다. 이날 약혼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고 바로 전날에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할 것을 검찰에 권고해 이슈가 됐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보광창투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최근 호텔신라 주식을 100만주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보유 지분도 3년여만에 처음 10%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4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호텔신라 주식 총 109만6천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보유 498만여주 중 21.8%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매매는 총 70여차례, 매도 주문은 약 50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이달에 80여만주를 팔았는데, 지난 12일에만 18만4천주를 팔아치웠다. 이에 국민연금의 호텔신라 지분은 12.47%에서 9.73%로 2.74%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연금 지분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4월(공시 기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지분이 13.49%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만에 3.76%포인트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호텔신라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4년 10월 처음 10%를 넘어선 이후 잠시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3년 전부터는 10% 이상을 유지해 왔다. 국민연금의 집중 매도 속에 지난 4월 29일 8만5200원까지 올라가고 이달 초에도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주택자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축소하는 규제가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된다. 무주택자는 이번 규제 적용 대상에서 빠져 사적 보증기관에서 최대 5억원까지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8일 "내달 중순께 공적 보증기관의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일률적으로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대출 보증 한도 규제는 지난 1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포함됐는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내규 개정, 시스템 정비에 시간이 걸려 바로 적용할 수 없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1주택자 대상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다른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HF) 수준(2억원)과 맞추는 것이 규제의 핵심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한도는 수도권 4억원, 지방 3억2천만원이다. 1주택자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 합산 연 소득이 1억원 이하이고 보유주택의 가격이 시가 9억원을 넘지 않아야 전세대출 보증이 가능하다. 정부는 1주택자의 갭 투자를 차단하려고 보증기관별로 차이가 나는 전세대출 한도를 낮은 수준으로 통일했다. 전세를 사는 1주택자가 전세대출로 생긴 여유자금으로 갭 투자를 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금융당
정부가 국내 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 확대와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 등 내용을 담아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둘러싸고 증권거래세 폐지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2023년부터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기본공제 2000만원)를 전면 도입하고 대신 증권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0.1%포인트 낮추기로 한 가운데, 주식으로 2천만원 넘게 번 고소득자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주식 양도세와 거래세가 동시 부과돼 '이중과세' 아니냐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특히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여야가 주식 양도세 전환의 전제로 '증권거래세 전면 폐지'가 필요하다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기국회 입법 과정에서 '국회 대 정부' 구도로 치열한 논리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 여야 "'이중과세' 거래세 전면 폐지"…정부 "주식 양도세·거래세 과세목적 자체 달라" 28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2023년까지 상장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을 개인투자자로 전면 확대하는 대신 증권거래세율을 현행 0.25%에서 0.15%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한다. 여당에서는 유동수 의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중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1만여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전수 조사 계획을 확정한다.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의 인력을 지원받아 합동검사반을 꾸리는 등 검사 효율화 방안도 논의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주초 유관기관들과 함께 사모펀드 전수 조사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는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1천억원대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 규제의 빈틈을 악용해 운영 내역을 위·변조해온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1만여개에 대한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를 한 번 전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최근 설명한 바 있다. 운용사를 기준으로 보면 230여개의 전문사모운용사가 조사 대상이다. 워낙 대규모의 검사다 보니 금융위와 금감원은 1만여개의 펀드에 대해 운용사와 판매사, 수탁회사, 사무관리회사 등이 서로의 자산 내역과 서류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4자 교차 점검'을 우선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새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전현희(56)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새 경찰청장에 김창룡(56)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각각 발탁했다. 또 한상혁(59)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18대와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재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3선을 노렸으나 미래통합당 박진 의원에게 패했다. 치과 의사 출신이자 사법시험(38회)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한 전 위원장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직능특보단장, 민주당 5정책조정위원장과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환경위원회 및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전 위원장은 오는 28일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계, 법조계, 의료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 그간 보여준 강한 개혁 의지로 반부패 및 공정 개혁을 완수하고 국가 청렴도를 제고하며 사회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대학 4기 출신으로, 서울 은평경찰서장, 주미 한국대사관 경찰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경영권 승계 의혹에 연루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검찰이 재판에 넘기는 게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열린다. 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를 열고 검찰과 삼성 측 의견을 살핀다. 현안위는 오후 5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 등이 길어지면 종료 시각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검찰은 주임검사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와 이 부회장 대면조사를 담당한 최재훈(45·35기) 부부장 검사, 의정부지검의 김영철(47·33기) 부장검사 등 3∼4명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 측은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등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인들이 전면에 서서 방어 논리를 마련한다. 이 부회장과 함께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김종중(64) 옛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과 삼성물산 측에서도 변호인들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 등 당사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현안위가 열리면 우선 위원장인 양창수(68·6기) 전 대법관의 회피 안건을 논의하고, 위원장 직무대행을 정하게 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첫 주간 조사에서 0.28%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주 대비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경기와 인천은 전주보다 커졌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비껴간 김포·파주·천안·평택시 등 아파트값은 크게 올라 풍선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 전셋값 상승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2%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주 상승률 0.16%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39%, 0.34% 올라 전주와 비교해 0.17%포인트, 0.08%포인트씩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17대책 발표 후 효력발생일 이전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관망세로 돌아서 대책의 효력이 나타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17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19일부터 규제 효력이 발
금융투자업계는 25일 발표된 개인투자자 주식 양도차익 과세방안과 관련,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에 나온 손익통산 및 이월공제는 협회에서도 꾸준히 건의해왔던 부분이고,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2022년부터 양도소득세가 도입되는 반면 2023년에도 증권거래세가 0.15%로 남는 점은 이중과세 측면에서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개편안 내용을 두고 세계적 추세에 부합한다면서도 부정적 영향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손실엔 과세하지 않고 이익에만 과세하면 기대수익의 변동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위험자산 비중을 늘린다는 게 학자들의 견해"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높이기 때문에 결국 증시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다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세법 체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만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거래세 폐지 스케줄이 나오지 않은 점에 불만스러울 수 있다"며 "양도세 도입이 개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이 첨단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청과 새로 지정된 광주, 울산과 함께 '제6차 경제자유구역 혁신 추진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7개 자유구역청과 광주·울산시는 자유구역 내 첨단 기술과 제품 및 중점 유치 업종에 대해 법인세 감면과 예산 지원, 외국인투자기업 유보 용지 안에 국내 유턴 기업 허용 등 국내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에 따른 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자구역을 첨단산업 전초 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혁신 전략안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각 경제자유구역청은 혁신성장 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인천은 바이오·헬스케어, 부산진해는 복합물류·첨단제조업,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황해는 전기차 산업, 대구·경북은 ICT 융복합·로봇, 충북은 바이오·헬스 및 항공산업, 광주는 AI 기반 융복합 신산업, 울산은 수
25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 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둘러싸고 몇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2023년까지 주식 양도소득 과세를 개인투자자들로 전면 확대하고,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율은 0.1%포인트를 인하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증권거래세와 주식 양도세가 '이중과세'이므로 거래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으로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하지만 거래세와 양도세는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는 데다 나름의 고유한 기능을 갖고 있어 병행 운영이 필요하고,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주식으로 옮겨가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 거래세·양도세 '이중과세' 논란…"거래세 없애면 외국인 과세 전혀 못해" 현재 대주주에 국한된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가 2023년 소액주주인 개인투자자들로 전면 확대된다.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서 폐지를 요구해 온 거래세는 총 0.1%포인트를 단계적으로 내리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이를 두고 거래세와 주식 양도세가 '이중과세' 되는 만큼 거래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거래세와 양도세는 과세 목적이 달라 이중
최근 3년여 동안 공공기관(부속기관 포함)에서 9만명 넘는 비정규직과 소속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정규직 전환 인원이 8천명을 넘었고 한국도로공사도 7000명에 가까웠다. 최근 보안 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천800명으로 4위 수준이었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여간 363개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규모는 9만1303명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공공기관 임직원이 41만8천203명인 것을 고려하면 정규직 전환 규모는 이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2만4047명에 달하고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6만7255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보안 검색 노동자들도 엄밀히 따지면 소속외 인력이다. 비정규직과 소속외 인력의 정규직 전환 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964명에서 2017년 1만325명으로 2.6배로 급증한 데 이어 2018년 3만7천327명으로 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규제가 발효(19일)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면적 134.91㎡(13층)가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지난 17일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일 거래된 같은 평형(7층) 매매가(12억7천만원)보다 2억3천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101.79㎡도 지난 18일 11억2천만원(10층)에 팔려 이틀 전 최고가(10억5천만원)를 넘어섰고, 전용면적 84.93㎡ 역시 지난 17일 8억9천만원(6층)으로 일주일 전(3층)보다 1억5천만원 올랐다. 인근 한마루 아파트 전용면적 101.94㎡의 경우 올해 매매 건수가 지난 1·2월 각 3건, 5월 2건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11건이나 거래됐다. 가격도 지난 1월 5억9천만원(8층)에서 지난 17일 7억9천만원(9층)으로 넉 달 만에 2억원 올랐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 2단지 전용면적 84.87㎡(7층)는 지난 19일 8억6
미래통합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까지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의총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고 원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통합당 불참에도 다른 군소정당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전국 사찰을 돌면서 잠행을 이어오던 그는 전날 복귀 방침을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