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종교 소모임 등을 고리로 순차적으로 연이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견상 클럽·물류센터발(發) 감염 증가세는 일단 꺾이고, 각종 종교 소모임 관련 확진자 발생만 늘어나는 추세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터져 나올 수 있는 탓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이후의 상황까지 우려하면서 연일 '경계령'을 발동하고, 더 나아가 정부·기관·업소·개인 등이 각자의 위치에 맞게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명확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클럽·물류센터·종교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어떤 연결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추정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순차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전날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2명이고,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최근 며칠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소상공인이 금융회사에서 연체한 채권을 정부가 2조원 한도로 사들인다. 연체자의 채권이 대부업체로 넘어가 가혹한 추심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안전망을 펼치는 것이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달말부터 개인·소상공인 연체체권을 매입하는 연체채권 매입펀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연체채권 매입펀드는 코로나19 사태로 무급 휴직, 일감 상실 등 피해를 입은 개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이 대부업체나 신용정보업체의 가혹한 채권 추심을 받지 않도록 안전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입규모는 최대 2조원이다. 금융회사들은 채무자가 90일 이상 연체해 금융채무불이행 상태로 들어간 채권을 대부업체나 신용정보업체에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업체나 신용정보업체와 같은 전문 업체는 제도권 금융회사보다 가혹한 추심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개인·소상공인들이 대규모 연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앞서 금융회사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대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감소로 연체 우려에 직면한 개인·소상공인 채무자
올해 1분기 공공기관(부속기관 포함) 재택근무 인원이 3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재택근무 인원의 20배가 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재택근무 인원이 1명이라도 있는 공공기관이 27곳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5곳에 달했다. 이는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감염 차단을 위한 재택근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대학병원 등 공공 의료기관은 임직원이 약 5만명에 달하지만 재택근무 인원이 한명도 없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 363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3만114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재택근무 인원(1408명)의 22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임직원(정원 기준)이 41만8203명인 것을 고려하면 13명당 1명꼴이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대비 재택근무 인원 비율을 보면 292명당 1명꼴이었다. 공공기관 363곳 중 재택근무 인원이 1명이라도 있는 곳은 70.2%인 255곳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7곳에 그쳤는데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여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로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막으려는 정부의 규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위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 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내부 거래 총액은 총 174조1238억원으로 2년 전인 2017년 170조5742억원에 비해 2.1%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 대상인 208개 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8조883억원으로 2017년(228개 기업) 12조9542억원 대비 32.0%(4조1459억원)가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2017년 13.6%에서 지난해에는 11.9%로 1.7%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분류하고,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액이 9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돼 29일까지 닷새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실제 집행된 2차 대출 승인액은 모두 약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492억원, 1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 은행이 전체 대출 집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에 달한다. 나머지 은행은 신한은행(95억원), 기업은행(50억원), 우리은행(45억원), 국민은행(3억원) 순이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신용보증기금이 대출금의 95%를 보증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출 금리는 중신용자 기준 연 3∼4%대 수준이다. 한도는 1000만원, 만기는 5년(2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2차 대출은 지난달 18일 접수가 시작된 후 닷새간 3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소진된 1차 대출(이차보전대출)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전세금을 대출받은 서민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세금 반환 보증 상품이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된다. 아파트와 주택 구분 없이 전세보증금의 연 0.07%를 보증료로 내면 집주인이 계약 종료 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더라도 주택금융공사가 대신 반환해주는 상품이다. 집주인이 떼어먹은 전세금은 주택금융공사가 추후 회수한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금융기관에 통지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상품 가입은 금융기관들이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증료율은 일반 세입자는 연 0.07%, 다자녀·신혼부부·저소득 가구를 포함한 우대가구 등은 연 0.05%로 정해졌다. 보증 한도는 수도권 5억원 이하, 비수도권 3억원 이하다. 예를 들어 전세금 4억원에 0.07%를 적용하면 반환보증 요금은 연간 28만원이 된다. 지금까지는 주택금융공사 보증으로 전세금 대출을 받았더라도 반환보증에 가입하려면 별도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다른 기관을 찾아야 했다.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보증료율은 개인 기준으로 아파트 연 0.128%,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하나은행이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징계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오는 3일인 행정소송 제기 마감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5일 DLF 판매 은행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각각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제재와 과태료 부과를 통보했다. 두 은행에 부과한 과태료는 각각 167억8천만원, 197억1천만원이었다. 금융위는 또 DLF 사태 당시 두 은행의 행장을 맡고 있던 함영주 부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다. 하나은행 측은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6개월간 업무 일부 정지는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보고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자는 취지에서 소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도 이날 개인 자격으로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내
천만원대 중반 이상의 고가 승용차는 하반기에 사면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지만 대부분 국산 승용차는 세금이 늘어난다. 팰리세이드나 그랜저 등 국산 인기차는 이달 내 구매를 서두르는 게 좋고 비싼 수입차는 다음 달 이후로 미루면 유리해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공장도가 약 6천700만원 이상인 승용차는 구매시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되지만 100만원 한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가격 기준으로는 약 7천667만원 이상인 승용차가 이에 해당한다. 판매가격은 공장도가에 개소세와 교육세(개소세의 30%), 부가세 등을 더한 가격이다. 가령 공장도가 1억원인 차라면 이달엔 개소세가 400만원인데 하반기엔 35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차의 개소세는 5% 기준으론 500만원이고, 70% 인하된 개소세율(1.5%)을 적용하면 150만원이다. 그러나 실제론 500만원에서 할인 한도인 100만원만 줄어든 400만원을 내야 한다. 7월부터는 개소세율 인하폭이 30%로 축소돼서 개소세율이 3.5%로 올라가면 이 차의 개소세는 350만원이 된다. 개소세는 올라가지만 구매자가 내는 세금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사이 2천5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도봉구는 평균 상승액이 500만원에 못 미쳤지만, 강남구는 8천만원 넘게 뛰었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8천656만원으로 작년 5월(4억6천241만원)보다 2천414만원(5.2%)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3월 4억244만원으로 4억원대에 진입한 뒤 2년 전인 2018년 5월 4억5천9만원을 기록하며 4억5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년 전과 비교하면 3천647만원 올랐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3천500만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2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평균 3천382만원으로 나타난 것을 생각하면 직장 초년생이 한 해 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모아야 오른 전세금을 간신히 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사이 3.3㎡당 평균 96만원 올랐다.
월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 4월보다 7조4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4월보다는 적지만, 평소 월 2조∼3조원대 늘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궁지에 몰린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471조3천620억원으로, 4월 말보다 7조4천329억원 많다.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때는 지난 4월(8조4천379억원 증가)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도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4월부터 신용 1∼6등급 소상공인에게 3천만원까지 연 1.5%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지난달 21일까지 5개 은행에서 실행된 소상공인 이차
출생연도에 따라 구매 날짜를 달리했던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되면서 1일부터는 요일에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누구나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원하는 요일에 전국의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등을 방문하면 언제든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한때 '마스크 대란'까지 빚어졌지만, 최근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가 5부제 카드를 없앤 데 따른 것이다. 마스크 구매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한 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일주일 단위로 마스크를 사면 된다. 가족 중 한 명이 본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다른 가족의 마스크도 대신 살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환자 등을 위한 대리 구매도 가능하다. 19세 이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기준으로 1인당 3장씩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18세 이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2002년 이후 출생자)은 마스크 구매 한도가 늘어나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통계상 주춤하고 있지만, 학원·요양원·교회(단체여행)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계속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수도권 대유행'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견상 확산세는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권 교회 목사들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서울 학원가와 경기 광주시 요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물류센터나 클럽 같은 제2, 제3의 집단감염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6일 8명, 27일 27명, 28일 46명, 29일 20명, 30일 6명, 31일 3명 등으로 28일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이태원 클럽발 감염 역시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총 9명이 늘어나는 데 그
지난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5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2% 안팎 상승에 그쳤으나 동대문·성북구 등 비강남권은 최고 10% 넘게 뛰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65만원으로, 5개월 전인 작년 12월(1016만원)과 비교해 4.9%(49만원) 상승했다. 3.3㎡당 163만원 오르고,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4156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런 상승 폭은 직전 5개월(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최근 5개월간 강남구 아파트값은 평균 2.3%, 서초구는 2.2%, 송파구는 1.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 '강남 3구'는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적은 3개 구에 해당한다. 직전 5개월(작년 7∼12월) 동안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구는 7.5%, 서초구 8.0%, 송파구 10.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할 기미를 보이면서 은행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완화했던 자율적인 재택근무도 다시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월 1일부터 업무부서의 20% 이상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스템 중단 상황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본점 이원화 근무 체계도 재개한다.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필수 업무부서는 이원화해 근무하되 나머지 본부 부서는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했던 비상대책을 다시 강화한 것이다. 5인 이상 친목 금지, 본부 부서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의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서울 여의도에 본부를 둔 KB국민은행은 최근 인근 홍우빌딩에 근무하는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홍우빌딩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홍우빌딩 내 학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은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공지했다. 또 본부 직원들에게 29일 점심 식사 시 외식은 자제하고, 당분간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은행은 출입 시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한진그룹이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으로 곳간이 텅 빌 위기를 모면하자마자 악재가 연달아 터지며 재차 위기에 봉착했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며 발목을 잡은 데 이어 한동안 잠잠했던 '반(反) 조원태 연합군'마저 반격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31일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이달 1∼28일 국내선·국제선 운항 횟수와 출·도착 여객 수(국토교통부 항공포털 집계 기준)는 각각 7307회와 65만314명으로, 하루 평균 261편의 비행기가 2만3226명을 실어날랐다. 지난달 하루 평균 운항 횟수(217회)와 출·도착 여객수(1만6728명)와 비교하면 각각 20%와 39% 증가했다. 다음 달부터는 미주와 동남아 등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해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25개 노선을 운항한다. 1분기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던 화물 부문도 선방하고 있다. 이에 당초 대한항공의 2분기 적자를 예상했던 증권가는 이달 말 들어 잇따라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화물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1000억원대의 영업
"서울시가 제시한 콜센터 운영 가이드라인은 다들 반영했는데 또…"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 이어 KB생명 전화영업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보험업계는 당혹스러움과 우려를 나타냈다. 전화영업 현장의 집단 감염이 공교롭게도 모두 보험업계에서 나온 탓이다. 지난 26∼28일 확진자 총 8명이 확인된 KB생명보험은 당국의 지침을 다 따랐다고 강조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KB생명 전화영업점은 흔히 생각하는 조밀한 콜센터와 달리 근무자 사이 거리가 확보된 곳이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해당 영업점에서는 보험설계사를 포함해 총 117명이 근무했다. 다행히 31일 현재까지는 구로 콜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파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는 같은 층 근무자의 4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서울시가 제시한 기준은 근무자 간격이 최소 1m, 권장 2m이고 칸막이(파티션) 높이는 최소 50㎝, 권장 90㎝였다"며 "해당 영업점은 원래 서울시의 최소 기준을 충족한 곳이고, 구로 콜센터 사례 이후에는 가능한 한 띄어 앉기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운영 지침을 지켰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다시 0.5%까지 낮추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사상 유례없는 '제로 금리'(0%대 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 월급과 여유 자금을 은행 예금에 넣어놔도 이자가 거의 붙지 않으니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4년 반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초저금리 시대에는 '현재 1% 안팎에 불과한 정기예금 금리의 2배만 돼도 좋다'는 식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고, 다양한 투자 대상에 돈을 나눠 넣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주식·금·달러 등을 기웃거릴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꽤 오른 시점이라 바로 들어가기보다는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실탄을 넣어두고 조정을 기다리라는 조언도 많았다. 일단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이 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상품들을 소개했다. 신한PWM 태평로센터 오경석 팀장은 "전자단기사채(전단채·만기 1년 내 단기자금 조달 목적으로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가운데 은행이 매입 약정을 통해 신용을 보강해준 전단채의 현재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0.4%포인트 정도 높다"고 전했다. 특히 증권사가 매입을 확약한 전단채의 경우 예금금리와
네이버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 신호탄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 출시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29일 "'네이버통장' 오픈 시점을 연기하게 됐다"며 "안정성과 사용성 측면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점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전략적 협력 관계인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손잡고 만드는 비대면 CMA다. 네이버는 애초 이달 말 비대면 가입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나, 첫 금융상품이다 보니 막판 준비와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업 과정에서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중순쯤 출시될 전망이다. 이 통장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세전) 수익을 돌려준다.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이 월 10만원을 넘으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다. 연 3% 수익률 적용 한도는 100만원까지로, 100만원~1000만원까지는 연 1%, 그 이상은 연 0.5%가 각각 적용된다. 네이버통장으로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다음 네이버쇼핑·예약·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에서 결제하면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은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이라며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42)씨는 최근 서민 지원 정책에 따라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꼬임에 넘어갔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이다. 보통 대환대출을 이용한 사기는 기존 대출금 일부를 먼저 상환해야 한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A씨는 이달 10∼12일 사이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대환대출을 위한 기존 대출상환금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건넸다. 미추홀구에 사는 B(40)씨도 이달 12일 비슷한 수법에 속아 넘어가 현금 900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들 모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겠다는 생각이 앞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 못했다. 결국 A씨와 B씨 모두 대환대출을 받지 못했고 조직원들에게 건넨 돈도 날렸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는 모두 586건으로 총 피해액은 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향후 2주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박물관 등 공공부문 등에 대해서는 한시적 운영중단을 통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물류센터발(發)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이전처럼 생활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조치와 더불어 생활방역 철저 준수 등 시민들의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터지기 전까지는 1주일간 대체로 10명대를 유지해 왔다. 이달 20일 28명, 21일 10명, 22일 9명, 23일 17명, 24일 14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27일 36명, 28일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