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에 8∼18% 상계관세 부과를 확정해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상계관세는 수입하는 제품이 해당 수출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수입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될 때 부과하는 관세이며, 확정 후 통상 5년간 지속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조사 결과 인도네시아 바이오디젤 생산자들이 보조금과 세제 혜택, 시장가격보다 낮은 원료 조달 혜택을 받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EU집행위원회는 올해 8월 임시로 내렸던 상계관세 부과 조치를 이날 확정했다. 집행위는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에 관해 조사해 7년 만에 결론을 내렸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상계관세 확정시 유럽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5∼10% 인상하겠다고 공언했기에 양자 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럽연합 바이오디젤 시장은 연간 약 90억 유로(약 12조400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산 수입품은 4억 유로(약 5500억원) 상당이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만든 연료를 뜻하며,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은 주로 팜유로 만든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오일 생산량의 54%를 차지한다. 지난해 EU의회는 팜유생산을 위해 대규모 열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부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9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56)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인 김모(54) 부사장과 박모(54) 부사장에게는 나란히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같은 사업지원TF 소속인 백모(54) 상무와 서모(47) 상무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54) 상무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이모(47) 부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삼성바이오 대리 안모(34)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집행유예를 받은 피고인 5명에게는 80시간씩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사안인 회계부정 사건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대대적으로 증거를 인멸·은닉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은닉 방식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부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뽑혔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작년 10월(94억7000만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품수지가 나빠졌지만, 서비스수지와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의 내국인과 외국인 간 차액인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3억9000만달러 적자) 한 차례를 빼고는 줄곧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가 80억3000만달러로 1년 전(10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24억9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에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탓이다. 우선 수출(491억2000만달러)이 14.5% 감소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80억7000만달러로 32.1% 줄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수출액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반도체가 차지했다"며 "반도체 가격이 회복하면 향후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작년 10월 대비 3억4000만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폭이 1억7000
내수 부진 속에서 도소매업종의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기 불확실성에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전체 산업대출은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71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의 대출 잔액은 16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9%(18조2000억원)나 불어났다. 3분기에만 4조9000억원이 늘었다. 1년 전 대비 도소매업 대출 잔액 증가율은 2017년 2분기(5.0%)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분기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대출이 급격히 불어난 점이 눈에 띈다. 도소매업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현재 3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3%(11조원)나 늘었다. 도소매업종에서 1년 새 2금융권 대출만 10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합산해 보면 3분기 말 현재 전체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12.1%(23조7000억원) 증가한 220조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비은행 예금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뒤 부산 벡스코에서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3억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발전은 개발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메콩 국가들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호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역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했다"면서 "지난해 한·메콩 무역 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가 증가한 84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담뱃세 인상 직전 담배 반출물량을 조작해 5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된 외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고(BAT) 한국법인에 대해 검찰이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BAT 코리아 전 대표이사인 외국인 A씨,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담당 이사 C씨와 법인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BAT 한국법인에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아울러 피고인 B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함께 503억4372만원의 벌금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외 체류 중인 외국인 A씨는 불출석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담뱃세포탈 범행 증거가 뚜렷한데도 아무런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담뱃세 인상 전 (담배를) 반출한 것이기에 당연히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해야 했지만, 반출로 기록한 담배 중 상당수를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했다"며 이들에게 조세포탈의 목적성과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BAT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과거에 해오던 반출 절차를 그대로 수행한 것뿐인데 형사처벌까지 받는 건 부당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은 납세의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 창작자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대표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참여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달 21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JTBC와도 드라마 공급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한국 콘텐츠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헤이스팅스 대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경우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등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콘텐츠에도 깊은 관심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3년 동안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했다. 현지 프로듀서, 출연진, 제작진 8천여명과 함께 한국 19개 도시, 동남아 방콕·치앙마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선진 노하우로 인정받는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안착을 위한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건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투자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호혜적으로 증진되고 있음을 환영하면서 양국이 협의해 온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이 이른 시일 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조코위 대통령이 중점과제로 삼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협력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
내달부터 소득 수준이 낮은 고령층이 주택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일반인보다 연금을 최대 20% 더 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일반주택연금 대비 우대형 주택연금의 월 수령액 우대율을 최대 13%에서 20%로 상향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13일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경제활력대책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새 우대율은 내달 2일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일반주택연금보다 월 수령액을 더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택은 1억5000만원 미만 1채여야 한다. 일례로 1억1000만원짜리 주택 1채를 가진 75세 어르신이 일반주택연금으로 매달 41만2780원을 받을 수 있다면 기존 우대형 주택연금으로는 45만4810원까지 월 수령액이 늘어난다. 12월 2일 이후 신규 가입자라면 월 수령액이 47만9620원까지 증가한다. 공사 관계자는 "기초연금 수급 대상 고령층의 노후 생활 안정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 만에 마무리됐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철회되고 26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에도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이 걸릴 전망이다. 철도 노사는 ▲ 올해 임금 1.8% 인상 ▲ 인력 충원 문제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에 합의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감축 운행하면서
청와대는 종료 시한(23일 0시)을 하루 앞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마지막까지 종료 사태를 피하기 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관계국들을 상대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1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주요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NSC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현시점에서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으나, 일본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일본의 태도변화가 있지 않은 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내일 종
올해 3분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작년 같은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소득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올해 3분기 소득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벌어진 수준이어서, 소득 격차의 개선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 부진 등 여파로 저소득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전체 소득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정부 정책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소득격차 작년보다 개선…"정부 저소득가구 지원·고용 양적 호조 영향"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2019년 3분기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7배로 작년 3분기(5.52배)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고 본다면 2009년(5.48배)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5분위 배율은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그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
전자금융거래에서 편의성보다 보안성을 중시하는 금융소비자가 60%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금융보안원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9일까지 금융소비자 1천200명을 상대로 전자금융·사이버보안 인식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83%)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 금융서비스에서 편의성보다 보안성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4.2%로 집계됐다. '보안성보다 편의성을 중시한다'는 답변은 35.8%였다. 다만 보안성 중시 응답은 2017년 80.5%, 2018년 77.8%로 하락했고, 올해 조사에서는 60%대로 떨어졌다. 반대로 편의성 중시 인식은 올해 30%대로 올라 증가세(2017년 19.5%, 2018년 22.2%)를 이어갔다. 전자금융 인증 방법을 살펴보면 고액 거래에서는 공인인증서(74.1%), OTP(34.3%) 등 전통적 인증수단을, 비(非)고액 거래에서는 간편 비밀번호(50.8%), 바이오인증(33.7%) 등 새로운 인증수단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전자금융거래 이용 비율은 은행거래(99.2%), 카드거래(94.4%)가 90% 이상이었다. 보험 거래(2017년 54.5%→2019년 69.8%)는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간편결제 이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재차 논의되며 통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KT가 케이뱅크의 실질적인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개정안은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 중 금융관련 법령 외의 법률 위반 요건을 제외하는 내용이다. 이른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제한)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전문은행법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보유 한도(4%)를 넘어 34%까지 늘릴 수 있게 했다. 단, 한도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게 했다. 이때 해당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관련 법령과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금융당국이 대주주로서 '적격성'을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법안심사 소위 때 여야 의원들은 현행 인터넷전문은행법상 대주주 적격성 요건이 엄격하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단, 인터넷전문은행법
대규모 원금손실을 초래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를 계기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0년 가까이 공전만 거듭하던 금소법이 이번에는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금소법 제정안을 비롯해 금융 관련 법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금소법 제정안은 모두 5개다. 금융위원회 발의안 외에 4건의 의원 발의안이 있다. 금소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2011년 최초 발의 후 총 14개의 제정안이 발의됐지만 이중 9개는 시한 만료로 폐기됐다. 금융사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권리 강화를 규정한 게 발의안들의 핵심이다. 발의안들은 금융회사의 영업행위 준수사항을 규정하고 손해배상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공통으로 담고 있다. 소비자 보호가 미흡할 경우에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도 대폭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금소법 통과는 금융당국과 시민단체의 숙원이었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DLF 대책을 내놓으면서 금소법 제정을 통해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고 제재를 강
피해액이 2배로 불어날 만큼 심각한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유관기관과 사기 정보 공유 체계 구축에 나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 입찰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는 금융회사, 일반상거래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정보 공유 체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민간의 금융사기 방지 산업도 활성화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상거래 부문의 사기 정보 공유가 되지 않는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전거래 같은 일반 신용정보와는 달리 보이스피싱 정보는 신고 접수된 전화번호 외에는 체계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보이스피싱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금융위는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한 해외 주요국의 데이터 활용 체계를 살피고 국내에 도입할 방안을 찾는다. 민간 정보 공유 체계 구축, 금융사기 방지 산업 도입 등 민간 중심의 금융사기 방지 체계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금융위는 일반상거래
"웨어러블 기기로 가벼운 진동을 일으켜 두통과 복통을 없애고, 3D 프린터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돌봄 로봇이 외로운 노인들의 벗이 되는 세상…"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소개될 이른바 '파괴적 변화를 이끌 기술들'이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최근 발간한 '2020년 주목할 5가지 기술 트렌드(5 Technology Trends to Watch 2020)' 보고서를 통해 내년 CES에서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5개 기술이 글로벌 IT업계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CTA가 예고한 '5대 IT 트렌드'는 ▲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 차세대 교통수단(Flying Cars) ▲ 식품의 미래(The Future of Food) ▲ 안면인식 기술(Facial Recognition) ▲ 로봇의 발전(Robots) 등이다. 디지털 치료는 기존의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직접적인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내년 CES에서는 가상현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제재에 착수했다. 21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미래에셋 측에 발송했다. 특히 심사보고서에는 박 회장과 법인의 검찰 고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3주안에 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연기도 요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이 안건을 내년 초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그룹의 주요 혐의는 지주회사 미래에셋컨설팅에 계열사 포시즌스 서울호텔·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 등이 임대관리 수익 등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총수 박현주 회장 일가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은 91.8%(박 회장 48.6%·친족 43.2%)에 이른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일가 지분이 20∼30%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 편취' 제재 대상으로서 규제할 수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출퇴근 시간에는 수도권 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며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대한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과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하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