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로 전격 인하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p)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0.25%p씩 올랐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로 이날보다 다음달 30일을 유력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동결로 답했다. 인하 응답률은 30%였다.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2% 초반, 또는 2% 가까운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역성장(-0.4%)에 이어 2분기 반등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으리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기에는 성장 둔화가 심각하다고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태한(62)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사주를 개인적으로 사들이면서 비용을 사실상 회사에 청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주식 매입비용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김 대표의 구속영장에 30억원대 횡령 혐의를 적시했다. 김 대표의 구속 여부는 19일 결정된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6년 11월10일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직후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자사주 4만6000주를 사들였다. 김 대표와 함께 회계처리를 주도한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 역시 2017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3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상장 당시 12만5500원에서 출발한 삼성바이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8년 4월 6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김 대표가 처음 1만주를 매입한 2016년 11월 주가는 13만6000원대였지만 마지막으로 6000주를 사들인 2017년 11월에는 주당 39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1
정부가 승차거부와 불친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던 택시 사납금 제도 대신 월급제를 추진한다. 매일 택시회사에 '사납금'을 낸 뒤 나머지를 기사가 받는 현행 임금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승차거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택시 제도 개선방안'의 핵심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 편입과 기존 택시의 경쟁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법인 택시에 월급제를 도입하기 위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하 여객법)과 택시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사납금 관행 폐지를 위해 기사가 수입금 전액을 일단 회사에 내게 하는 '전액 관리제'를 2020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인 택시 기사의 주당 근로시간과 기본 월급을 40시간 이상, 170만원 이상으로 보장하는 '월급제'도 2021년 서울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여객법과 택시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 택시의 '공급 과잉', '기사 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 수를 줄이는 감차(減車) 사업도 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며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경제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문 대통령의 공개 메시지는 이번이 3번째다. 잇단 조치 철회 촉구에도 일본 정부가 꿈쩍도 하지 않자 일본의 이번 조치가 일본 스스로의 경제를 옭아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동시에 하루 속히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지난 12일 일본 측이 수출규제 조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실제 위반 사례가 있는지 한일 양국이 동시에 국제기구 조사를 받자고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
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을 두고 경영계에서는 아쉬운 수준이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들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된 후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내년도 인상률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재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한 최소한 수준인 '동결'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경영계는 2020년도 최저임금 조정률을 4.2% 삭감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사용자위원들이 2.87% 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초래할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결정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조만간 설치될 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업종과 규모별 구분적용을 최우선으로 해서 최저임금 산정기
상시 노동자 1000명 이상인 대기업의 비정규직 사용 비율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 815곳의 소속 외(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20.9%로, 공시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 3454곳의 평균(18.1%)보다 2.8%포인트 높았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와 함께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1000인 이상 기업의 기간제 노동자 비율(16.9%)은 300인 이상 기업 평균(18.2%)보다 1.3%포인트 낮았고, 단시간 노동자 비율(2.5%)은 평균(2.1%)보다 0.4%포인트 높았다. 간접고용, 기간제, 단시간 노동자를 합한 비정규직 비율은 1000인 이상 기업이 40.3%로, 300인 이상 기업 평균(38.5%)보다 1.8%포인트 높았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소속(직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79.1%로, 평균(81.9%)보다 2.8%포인트 낮았다. 고용형태공시는 300인 이상 기업이 노동자의 고용 현황을 공개하도록 해 자율적으로 고용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2014년부터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1000인 이상 기업
한국이 6월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따내며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8척, 6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선박 6척, 총 34만CGT 규모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두 달 연속 중국(24만CGT· 7척)을 앞서는 성과를 냈다. 일본은 9만CGT·5척으로 3위다. 상반기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317만CGT·69척으로 세계 수주량의 31%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중국(432만CGT·176척)은 점유율 42%로 1위다. 이탈리아(111만CGT·14척)와 일본(110만CGT·62척)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말에는 올해들어 누적 수주량 기준 점유율이 중국에 18%포인트 뒤졌는데 6월 말에는 11%포인트까지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6월 말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7889만CGT로 전월보다 2% 줄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천62만CGT로 작년 동기에 비해 약 10% 늘었다. 점유율은 26%다. 중국(2870만CGT)과 일본(1405만CGT)은 이 기간 각각 8%와 26% 감소해 대비가 됐다. 중국과 일본 점유율은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과거 카카오M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문제 삼지 않기로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이런 판단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합병 전 법인의 법 위반 전력이 합병 후 법인으로 승계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8일 말했다. 이는 현재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M의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쉽게 말해 심사 통과가 유력해졌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올해 발효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지난 4월 금융당국에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 신청서를 냈으나 2건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발목을 잡았다. 해당 건은 자회사인 카카오M이 2016년에 공정거래법 위반(온라인 음원 가격 담합)으로 1억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계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함에 따라 북미 정상 간 다음 '핵 담판'의 조기 성사에도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없이 헤어진 지 4개 월만의 '극적 재회'를 통해서다. 특히 이날 1분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백악관에서 '햄버거 담판'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북'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방'이 되는 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데 이어 김 위원장도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되는 것이다. 북미 정상은 이날 판문점 회담을 통해 실무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하며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문을 열었다. 정상 간 직접소통으로 교착을 직접 뚫으며 중대 의사결정을 내리는 '톱다운 기조'를 유지하되, '빈손'의 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숙성 과정'을 거치는 '바텀업' 방식을 보완한 셈이다. '빈손'으로 끝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단의 땅'이던 북한땅에 발을 내디뎠다. 1953년 7월 6·25전쟁이 '정전협정'으로 중단된 이후 6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북측 지역으로 스무 걸음 가까이 걸어 들어가 악수를 했다. 이어 북미 정상은 판문점 남측구역으로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명의 정상이 대화를 나눴다. 남북미 3국 정상이 한 곳에 만나 대화를 나눈 것 역시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 현직 대통령이 미국과 '적대관계'를 가진 대표적 국가 중 하나로 꼽는 북한 땅을 처음 밟은 것은 70년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향한 노력에 동력을 불어넣는 면에서 의미가 특별하다. 북한과 미국은 아직도 법적으로 끝나지 않은 6·25전쟁의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이며, 전쟁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한반도 냉전 구조를 해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가진 두 나라다. 그렇기에 미국 정상이 분단의 선상에서, 그것도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장소인 판문점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와 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할 텐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도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의 DMZ를 오랫동안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뤄지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취임했을 때에는 굉장히 안 좋은 많은 일이 있었다. 남북 양쪽에 안 좋은 상황이 많이 펼쳐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 임기동안 많은 것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점"이라면서 "안전한 환경이 되면서 남북 양쪽에게 더 좋은 상황이 펼쳐짐으로써 밤과 낮으로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 근로장려금 6월, 12월에 반기별로 지급 = 올해 하반기부터 6월과 12월 등 반기별로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상반기 소득분에 대해서는 8~9월 신청해 12월에 지급하고, 하반기 소득분에 대해서는 2~3월 신청해 6월에 지급한다. 추가지급 등 정산은 이듬해 9월에 한다. ▲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6개월 연장 = 연말까지 승용차를 구매하면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30% 인하해준다. ▲ 국외사업자가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전자적 용역의 부가가치세 과세대상 범위 확대 = 국외 사업자가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 시 과세대상이 되는 전자적 용역의 범위에 클라우드컴퓨팅, 광고를 게재하는 용역, 중개용역이 추가된다. 국외사업자가 국내소비자에게 게임, 음성, 동영상 파일,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저작물을 공급하는 경우 부가가치세를 매긴다. 국내·외 사업자 간 과세형평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7월 1일 이후 용역 공급분부터 적용된다. ▲ 수출용 원재료의 관세 등 일괄납부 시 무담보 원칙 도입 = 관세 등의 일괄납부업체로 지정된 자가 수출용원재료의 관세 등을 일괄납부하고자 하는 경우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관세 등의 일괄납부업체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을,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54·행정고시 32회)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김상조 신임 실장은 학계·시민단체 경력이 있어 민생에서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잘 알아 이를 잘 챙길 수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 정책실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선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기재부 역할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정책 투톱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각각 장관급, 차관급 자리로 내각의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은 임명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체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경제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핵 이슈의 정치적 타결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게 북·중 양국의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 북·중 관계를 돌이켜보면 양측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북·중 전통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면서 "상전벽해에도 북·중 우의는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성과 있는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우리는 북·중 양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꼴로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즉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이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이미 3년째 이자비용도 내지 못해 퇴출 직전에 몰린 '한계기업'은 14.1%다. 한은은 20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2만1213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5.9로 전년(6.3)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즉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7.5, 중소기업은 2.5다. 호황을 구가했던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3.9로 2015년(3.5) 이후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전체의 32.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기가 반등했던 당시 이 비중은 25.9%였다. 2014년 31.7%까지 높아졌다가 2016년 28.4%로 낮아
시중은행 보증부 가계대출이 5년여 만에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5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의 보증부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127조3000억원으로 2013년 말(27조6000억원)보다 99조8000억원 늘어났다. 증가 규모의 85.4%인 85조2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집중됐다. 보증부 가계대출이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과 같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서 보증을 받는 대출을 말한다. 금융기관 전체로 넓혀 보면 보증부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166조3000억원으로 2013년 말(44조2000억원)보다 122조1000억원 커졌다. 증가 규모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 352조1000억원의 34.7%였다. 금융기관으로선 보증부 대출을 내줄 유인이 커 적극 대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적 기관 보증이 있어 위험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낮은데 금리는 오히려 높기 때문이다. 2014년∼2019년 3월 보증부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33%로 담보부 대출(3.20%)보다 높았다. 보증부 가계대출
최근 20대 해외주식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의 해외주식 투자 고객 3만명을 조사한 결과 20대 투자자가 지난달 말 현재 1만734명으로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30대(31.6%)가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18.0%, 50대 7.6%, 20대 미만 3.9%, 60대 이상 3.1% 등 순이다. 앞서 지난 2014년 말 조사에서는 40대가 33.6%로 가장 많고 30대(29.8%)와 50대(15.7%)가 그 뒤를 이었다. 당시 20대의 비중은 10.1%에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직접구매 열풍과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 등 우리 회사가 도입한 편리한 서비스의 영향으로 젊은 투자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해외주식 투자자의 1인당 국내외 주식 자산은 평균 약 718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해외주식 자산은 약 2050만원(28.5%)이었다. 연령대별로 전체 주식자산 대비 해외주식 비중을 보면 20대 미만이 44.7%로 가장 높았으며 20대(39.9%), 30대(36.4%)
국내은행의 4월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절대적인 수준은 낮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경기 부진 여파가 일부분 감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4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49%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월말(0.46%)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계절적으로 보면 4월은 통상 연체율이 오르는 시기다. 금융사들이 1분기 말인 3월 말에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월대비 4월말 연체율을 보면 2016년에 0.01%포인트, 2017년 0.04%포인트, 2018년에 0.17%포인트 오른 바 있다. 즉 4월이라는 계절성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연체율이 0.03%포인트 오른 데 대해 금감원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4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말(0.59%)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간 양극화가 감지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자신의 가족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를 살찌우기 위해 그룹 계열사들에 김치와 와인을 억지로 팔아넘겼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2~3배 비쌌지만 식품위생법 기준도 맞추지 않은 불량 김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 소속 19개 계열사가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티시스'의 사업부인 '휘슬링락CC'로부터 김치를 고가에 구매하고, 역시 총수일가 지분율 100%인 '메르뱅'으로부터는 합리적 기준 없이 와인을 사들인 사실을 적발해 이 전 회장과 김기유 그룹 경영기획실장은 물론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등 19개 계열사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1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2014년 상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그룹 계열 골프장인 휘슬링락CC가 공급한 김치 512t을 95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김기유 실장이 김치 단가를 종류에 관계없이 10㎏에 19만원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서 계열사별 구매 수량까지 할당해 구매를 지시했고, 각 계열사는 이를 받아 다시 부서별로 물량을 나눴다. 계열사들은 이 김치를 직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지명자는 지명 발표 직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이기 때문에검찰 고위직 20명 정도가옷을 벗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서울중앙지검에 출근해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대검찰청은 이른 시일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해 청문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오는 18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