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자릿수의 이익 증가율을 구가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1∼3%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해 말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만큼 기업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해 9월 전망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연말 휴일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팩트셋이 취합한 S&P500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10.6%로 급격히 낮아졌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4위 기업인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고 메이시스, 델타항공 등 주요기업들이 줄줄이 전망치를 내렸다. 에너지 기업들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S&P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이 팩트셋 예상치대로 11% 안팎으로 떨어지더라도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는 유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의 25.9%는
미국이 검토 중인 수입자동차 관세가 모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일률적인 관세가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첨단 기술을 겨냥한 제한적인 수입규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4일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자동차 수입에 따른 미국 산업의 피해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에서 3가지 수입규제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 방안은 모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추가로 20∼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25%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5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상무부에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을 때부터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됐다. 두 번째 방안은 미래형 자동차 기술인 자율주행(Automated), 커넥티드(Connected), 전기화(Electric), 차량공유(Shared) 등 ACES 차량 기술 수입을 제한한다. ACES 차량 또는 ACES 관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일률적인 관세보다는 적용 범위가 좁고, ACES 기술보다는 넓은 폭의 관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가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 총리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5G 및 반도체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 총리를 안내해 지난 3일 가동을 시작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봤다. 비공개 간담회에 배석한 총리실과 삼성전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총리에게 "새해 초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쁘신 중에 찾아주시고 임직원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또한 "기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위기는 항상 있지만 우리는 준비해왔다. 단기적으로 굴곡이 있을 순 있지만 꿋꿋이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이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한국 경제의 업그레이드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 의무이며,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과의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보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도 보완할 점을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노믹스의 3대 축인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큰 폭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회견문에서 경제를 35차례, 성장을 29차례, 혁신을 21차례 언급하는 등 성장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집권 중반기의 핵심정책으로 '혁신성장'을 꼽았다. 소득주도성장은 1차례만 언급했다. ◇ 초라한 고용 성적표에 경제정책 보완·수정 예고 문 대통령이 이날 경제정책의 보완을 강조한 것은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직접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고용창출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걸었음에도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최근 9년 사이에 가장 적고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고용지표에 관해 "아프다", "정부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심경을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임금에 대한 발언 변화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1년 전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궁극적으로는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는데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자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확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회견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견문에 등장한 '최저임금'이라는 단어는 이 부분에서 한 차례 나온 게 전부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영향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부작용이라고 비판받는 측면을 문 대통령이 먼저 거론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는 상당한 차이가 느껴진다. 1년 전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에 관한 질문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염려들이 있는데 일시적으로 일부 한계기업이 고용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현재 3000원에서 700∼800원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수원 교통연수원에서 '택시요금 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한 차례 연 뒤 도의회 보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3월까지는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택시요금 조정 용역에서는 기본요금을 3500원, 3800원, 4000원 등 3가지 인상방안을 제시했으며 택시 평균 운행 거리 4.6㎞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29%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를 고려할 때 기본요금은 최소 500원 인상해야 한다. 근로자 처우개선 등을 반영하면 인상 폭은 더욱 커진다.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같은 기본요금 체계를 유지한 서울시와 인천시의 기본요금 인상 폭도 고려 대상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3천원인 기본요금을 800원 올리기로 결정했고, 인천시도 3300원·3500원·3700원·4000원 등 4가지 인상안 중 3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도 서울, 인천과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기본요금을 700∼80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총집결한 국내 대기업 임원들은 9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가 개막하자마자 바지런히 발품을 팔며 경쟁사들의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삼성전자·네이버·SK·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전시장에는 개막일인 이날 오전 10시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타 기업 임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CES 2019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삼성전자의 '삼성시티'에 IT 모바일(IM) 부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본 뒤 전시장에 마련된 자동차 모형 앞 좌석에 나란히 착석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고 사장과 박 사장은 전시 관람이 끝난 후 몰려든 취재진에게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이날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QLED 8K TV 98형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꼼꼼히 살폈다. LG전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62) 주(駐)중국대사를 임명했다.청와대 정무수석에 강기정(55) 전 국회의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초대 비서실장 역할을 마무리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런 내용의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20개월 만에 청와대 비서실 수장과 핵심 참모들을 교체하면서 2기 청와대가 본격적인 닻을 올리게 됐다. 특히 노 신임 비서실장과 강 수석 등 '친문'(親文·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집권 중반을 맞은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드라이브를 통한 성과 내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신임 비서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정계에 입문한 뒤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를 형성했다. 2017년 대선에선 조직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다.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도 지냈다. 임종석
성인의 절반가량이 정부의 세금정책이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제개혁연구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세금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9%가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서민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31.8%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벌인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응답률은 1.1%포인트 낮아졌고 '서민에 유리하다'는 응답률은 3.3%포인트 낮아졌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9.3%로 당시 조사보다 4.4%포인트 높아졌다. 또 현 정부의 기업 정책과 관련해 '대기업 중심'(43.5%)이라는 응답이 '중소기업 중심'(30.1%)보다 많이 나왔다. 예전 조사와 비교하면 '대기업 중심'이라는 응답률은 3.8%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 중심'이라는 응답은 1.3%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의견유보 비중이 26.4%로 5.1%포인트 높아졌다. 재벌개혁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55.0%를 차지했다. 재벌개혁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삼성전자가 8일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2018년 성적표'와 함께 4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올해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연초이긴 하지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은 매출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드는 데 비해 영업이익은 작년은 물론 재작년 수치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비관론은 지난해 실적 흐름에서 이미 예견됐다. 1분기와 2분기에 1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는 17조5700억원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4분기에 10조8000억원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 당분간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업계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8조4300억원에 영업이익 11조6400억원이다. 2분기에는 각각 57조8800억원과 11조3800억원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242조3200억원에 49조6500억원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 6조원 안팎에 머물면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
올해부터 최저임금은 전문가들이 고용 수준을 비롯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인상 구간을 먼저 정하면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이 그 안에서 인상 수준을 정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최저임금 결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공익위원도 정부가 독점적으로 추천하지 않고 국회나 노·사 양측이 추천권을 나눠 갖게 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은 1988년 최저임금제도 시행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 초안은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를 전문가로 구성된 '구간설정위원회'와 노·사 양측과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되는 구간설정위원회가 최저임금 상·하한선을 먼저 정하면 결정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구간설정위원회는 노동자의 생활 보장뿐 아니라 고용 수준, 경제성장률, 사회보장급여 현황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 상·하한선을 정한다. 노동부는 고용 수준 등을 최저임금 결정 기준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한 게 기업의 지급 능력을 고려하지 않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내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한동훈 3차장검사)은 11일 오전 9시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 '재판거래' ▲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유출 ▲ 법관사찰 ▲ 비자금 조성 등 검찰 수사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부분 연루돼 있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사법부 수장을 지낸 양 전 대법원장은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 등에게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이 담긴 문건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 전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4개 범죄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공모관계가 성립되는지 의문"이라는 이유로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징용소송 재판거래 의혹과 '판사 블랙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미국의 다른 주요 기업들도 연이어 매출전망을 낮추면서 실적이 예상외 수준으로 악화되는 '어닝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의 2위 항공사인 델타는 작년 4분기 수익을 주당 1.25∼1.30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예상치 범위의 상단에 속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델타는 그러나 작년 4분기 단위 매출(좌석당 1마일 비행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한 달 전 예상했던 3.5%에서 3.0%로 낮춰잡았다. 지난해 연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낀 황금연휴 성수기에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과 저유가 상황에서 항공료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날 델타 주가는 8.9%나 급락한 45.6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2% 폭락했던 2012년 6월 이후로 가장 큰 낙폭이다. 델타 발표로 같은 날 아메리카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항공 지주사인 유나이티드콘티넨털홀딩스 주가도 각각 7.45%, 5.00% 하락했다. 미국 거대 곡물 업체 카길의 최근 분기 순이익은 20%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
코스피가 4일 하락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포인트(0.08%) 오른 1995.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7%) 내린 1992.4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8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48%), 나스닥지수(-3.04%) 등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특히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2019년 회계년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애플은 9.96% 폭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애플 여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이지만 이런 악재가 전날 이미 선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4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66%), SK
코스피가 미국의 간판 IT 기업 애플발 충격으로 3일 2000선 아래로 내려가며 약 2년 1개월 만의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9%) 오른 2011.81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는 1991.65까지 내렸다. 장중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30일(장중 저가 1985.95) 이후 최저치다. 앞서 애플은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회계기준 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3000억 원)로 낮춰 잡았다. 이와 관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가이던스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100% 이상인 전년 대비 글로벌 매출 감소는 중화권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매출 피해를 봤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이슈가 시장에서 부각됐다"며 "그
지난해 일본의 투자가 30% 가까이 줄었는데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269억 달러(30조2천억원)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0.9% 증가한 16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5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달성한 후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89억2000만 달러 ▲미국 58억8000만 달러 ▲중국 27억4000만 달러 ▲일본 13억 달러 순이었다. 전통 투자국인 EU와 미국의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9%, 24.8% 증가한 반면 일본의 투자는 29.4% 감소했다. 한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빚던 중국으로부터 투자는 238.9%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38.9% 증가한 100억5000만 달러였다. 국내 대기업과의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및 4차 산업혁명에 대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1% 넘게 하락해 20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무너진 작년 10월 29일(1996.05) 이후 2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36.70으로 출발했으나 작년 12월 중국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보다 낮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는 2,004.27까지 내렸다. PMI는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오전 11시께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가 1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하회하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며 "수급상으로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서 주식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3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07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60%), 삼성바이오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2일 "저 말고 다른 공무원이 절망하고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가 고시를 4년 준비했고 4년 일하고 나오게 됐다"면서 "KT&G 사건을 보고 났을 때의 막막함과 국채사건을 보고 났을 때의 절망감을 (돌이켜보면) 다시는 다른 공무원이 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 말고 다른 공무원이 일하며 회의감에 빠지는 게 없게 하고 싶어서 동영상을 찍고 자료를 공개했다"면서 "저는 공익 제보자가 숨어다니고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모습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저는 정치·이해집단과 관계없고, 순수히 이 나라 행정조직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유튜브와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린 동영상과 글에서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시도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 신 전 사무관을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는 방침
국내 주요 유통업체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예외 없이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하면서 임직원에게 '생존을 위한 변화'를 주문했다. 유통업계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소비자가 국경을 넘어 소비하는 시대가 되면서 유통업체도 지금까지의 경영 방식에 안주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새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험 앞에 서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이뤄내자"고 밝혔다. 구체적 변화 방향으로는 ▲기존 전략 재검토 및 새로운 전략과 구체적 실행계획수립 ▲디지털 전환 통한 비즈니스 혁신 ▲실패를 두려워 않는 새로운 영역 도전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리의 고객과 가치를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재점검해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도 "신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