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이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1만 명을 밑돌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실업률도 악화하고 있다. 특히 음식·도소매 분야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매및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자동차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10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000명, 7만9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2022년까지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SW), 지식재산(IP) 분야에 걸쳐 민간 일자리 10만1000개를 만드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 61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민간 일자리 창출 대책을 논의·의결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가 고령화 시대에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분야는 청년고용 효과가 크고, 지식재산 분야는 국가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일자리 창출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 ▲ 벤처창업 활성화 ▲ 전문인력 양성 ▲ 미래 신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을 첨단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외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또 바이오헬스 벤처창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해 2022년까지 연간 창업기업을 900개로 확대한다. 2015년 창업 규모는 700개 수준이었다.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을 선도할 우수 인력을 1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에 내놓은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 중 대기업 규제와 관련한 재계와 시민단체의 비판을 정면으로반박하고 나섰다. 사익편취 규제 강화로 경영권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재계의 우려는 물론 지주회사 관련 내용이 재벌개혁 후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 공정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우려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공정위는 우선 사익편취 규제 강화에 따라 총수일가 지분율을 20%로 낮추면 경영권 불안이 생기고 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부 개편안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 기준을 현행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 상장회사·20% 이상 비상장회사에서 모두 20%로 규제 대상을 확대한다. 이들 회사의 지분율이 50% 이상인 자회사도 역시 규제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규제 대상기업은 현재 231개에서 60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면 상장회사 지분율 20%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분을 팔아야 하고, 이렇게 되면 경영권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공정위는 지분을 팔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거래 행태를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90조원에 육박하며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2위 업체의 8배 수준에 달한 동시에 다른 '톱 10' 기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유력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18년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The 50 most valuable South Korean brands 2018)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LG전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8.8조원으로, 지난해(56.5조원)보다 무려 57%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 등급도 지난해 'AAA'에서 올해는 'AAA+'로,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 2위인 현대차 브랜드 가치(11.3조원)의 거의 8배, 3위 LG전자(8조원)의 11배 수준에 달한 것이다. 2∼10위 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친 것(59.8조원)보다도 훨씬 많았다. '톱 10'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세제와 금융 등 수요와 공급 측면 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 대책을 추석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억제, 맞춤형 대책이라는 3가지 원칙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공급 측면 대책과 수요 측면에서 세제ㆍ금융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중"면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추석 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앞서 "보는 이에 따라 경제 현실과 정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과 지표와 통계가 설명해주지 못하는 일반 국민의 어려움이 크다는 게 무거운 무게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여기에 정부 정책의 효과가 단기간 내에 나타나기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까지 더해지니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시장에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노력과 함께 기업가 정신을 북돋는데 더 중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는 혁신성장의 요체 중 하나로,
350억원대의 다스 자금 횡령과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결심(結審) 공판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 사건으로 엄정한 법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검찰은 징역 외에도 벌금 150억원과 추징금 111억4131만여원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에게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남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범죄로 구속된 역대 네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돼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스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면서도 철저히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할 수 있었다"며 "취임 후에도 갖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음에도 철저히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담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직원의 횡령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에 사활을 건 투자를 진행해 자동차·집 등 일상생활 공간에 침투하는 동시에 과감한 개방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4일 밝혔다. 김병학 AI랩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18'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의 수많은 서비스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며 "AI에 사활을 건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가 첫 단계로 생각하는 AI는 사용자와의 인터렉션(상호작용)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로 카카오아이(i)라는 플랫폼과 카카오미니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출시 첫 6개월 동안 약 2억건의 음성명령이 들어왔는데, 이를 음성인식과 대화 처리 등 핵심 AI엔진의 학습에 사용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현재 하루 30만건 이상의 음성명령이 입력되고 있으며, 음성명령 인식 실패율은 출시 초기 12% 수준에서 지금은 5.9% 수준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가 AI기술을 통해 특별히 집중하고자 하는 공간은 자동차와 집"이라며 각각 현대자동차와 GS건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포용적 성장,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경제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갈수록 굳어지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해결해나갈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를 위해선 변화에 따른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저명한 학자 아담 쉐보르스키는 어떤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전환의 계곡'이라고 설명했다"며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한동안 견뎌내야 할 고통스러운 전환기를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제 번영을 위한 성장동력 마련,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노력과 사회통합, 적폐청산과 불공정 해소, 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열기 등을 앞으로 20년간 해결해야 할 5대 과제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 취약계층 대출금 연체에 따른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회사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인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캠코는 금융회사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기존 최고 24%에서 부실채권 매각기관 약정금리에 3%포인트를 가산한 최고 8%로 인하했다. 재산을 보유한 연체 차주도 연체금리가 최고 1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취약·연체 차주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을 추진해 4월 말부터 금융권의 연체금리를 '약정금리+3%'로 일괄 인하했다. 캠코가 올해 인수한 금융회사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분석해보니 정부 정책 시행일인 4월 말 이전에 인수한 부실채권은 평균 연체금리가 14.7%였다. 그러나 연체금리 산정체계가 개편된 4월 말 이후 인수한 부실채권은 평균 연체금리가 절반 수준인 7.3%로 낮아졌다. 캠코는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 기관에 들어가지 않지만,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정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정부 정책 취지에 부응하고자 연체금리 인하 조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캠코의 연체금리 인하조치가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취약·연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요청한 데 이어 빠른 공급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부동산정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일단 부동산대책에서만큼은 당정관계에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해찬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제시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3주택자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른바 '핀셋 종부세'를 통해 투기 수요를 억제, 특히 천정부지로 뛰는 아파트값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민주당은 곧 국토교통부와 현 부동산 시장 현안과 문제점 등을 논의한 뒤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방침도 세우고 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노무현정부 때 겪은 '종부세 트라우마'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이 종부세 강화 드라이브를 계속 걸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보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C5N 방송 등 현지언론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30일(현지시간) 자국의 페소화 가치가 급락세를 멈추지 않자 기준금리를 60%로 올렸다고 전했다. 이날 페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2% 오른 달러당 39.25페소로 마감해 그 가치가 다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는 달러당 42페소까지 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가 전날 자국 통화 가치 급락세를 저지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조기 집행에 합의했는데도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이날도 페소 가치 급락세가 이어지자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과 연간 31%에 달하는 물가상승 등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60%로 전격 인상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최소한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오늘 통화정책위원회 특별 회의를 열었다"면서 "환율 상황과 물가 추가 상승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이날도 보유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8K TV'와 '빌트인 가전'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한 발 더 들어가면 두 회사가 내세운 전시 콘셉트의 공통분모가 읽힌다. 바로 '프리미엄'이다.'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에 더 노골적인 쪽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공식적으로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 런칭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수식할 때도 '프리미엄'에 '초(超)'를 붙인 '초프리미엄'이라는 표현을 쓴다. 마케팅과 홍보도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본 전시장 외에 약 40억원을 들여 야외 정원에 별도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까지 만들었다. 전시관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럽 명품 가구사 발쿠치네(Valcucine)·아클리니아(Arclinea) 등과 협업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마케팅 활동에 거금을 아끼지 않은 건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프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거취 논란이 일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첫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귀추가 주목됐던국방부 장관 후임에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했다. 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6) 의원을 발탁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정고시 26회)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51·사법고시 38회)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55) 특허청장을 각각 발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근혜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55·사시 28회) 전 특별감찰관을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역시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60·행정고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각각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과 1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 전원이 30일 청와대에 집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선언'을 채택했다. 지방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중앙 부처와 지방정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이를 위해 지역주도의 혁신성장과 남북협력사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7대 의제를 선정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일자리 문제 해소가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본격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대한민국 일자리, 지역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단체장들 외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오부터는 도시락으로 오찬을 하며 회의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선언'이 채택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지역이 일
여야 3개 교섭단체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민생경제 법안 중 일부 법안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이날 국회에서 회동, 쟁점 법안에 대해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현재 여야가 이견을 빚는 쟁점 법안은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완화 관련 법, 규제개혁 관련 법 등으로, 이날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추가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여야 간 협상을 위해 국회 본회의는 당초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로 연기됐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번 약속대로 규제 완화, 민생경제 법안을 오늘 어떤 일이 있어도 처리하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민주당 내부의 최종 입장 정리가 안 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완화법의 경우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몇 차례 논의됐으나, 지분보유 완화 대상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
글로벌 양대 TV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프리미엄 전략'이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게 된 원동력이라는 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고화질·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무려 48분기 연속 TV 시장 선두자리를 지켰다. 29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TV 출하대수는 모두 9904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176만대)보다 7.9%나 증가했다. 올들어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29.0%로, 일본 소니(9.7%)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하이센스(5.7%)와 TCL(5.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2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선두에 랭크됐다. 2분기 점유율은 2014년 4분기(30.4%)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17
47개 대기업집단 소속 376개 회사가 총수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 속에 숨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개 회사는 규제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어 이 사각지대를 매울 공정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1일 자산 5조원 이상인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공시집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이 집단 소속회사 2083개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상장회사 30%, 비상장회사 20% 이상인 회사를 대상으로 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이 기준에 들어맞는 곳은 47개 집단 소속 231개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평균 52.4%였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37개사가 제외되고 41개사가 추가돼 4개사가 증가했다. 규제대상 회사가 많은 집단은 중흥건설(35개), 호반건설(16개), 효성(15개) 순이었다. 문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사각지대'에 남아 있는 회사가 현재 규제 대상인 231개보다 많은 376개나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가 고작 지분 0.8%로 전체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올해 5월 1일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공시집단) 소속회사 2083개의 주식소유 현황이다. 공정위는 매년 공시집단을 지정한 후 이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다. 올해 지정된 60개 공시집단 중 총수 있는 기업집단 52개의 내부지분율은 57.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동일인)와 총수 관련자(친족, 임원, 계열회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그룹 지배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정작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고작 4%에 불과했다. 총수는 2%, 2세 0.8%, 기타 친족 1.2%였다. 특히 상위 10대 그룹 내부지분율은 55.2%였지만, 총수의 지분율은 0.8%에 불과했다. 대림은 0.02%, SK는 0.03%, 태영은 0.05%에 그쳤다. 총수가 '솜털' 같은 지분을 통해 전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10대 그룹의 내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고용과 소득분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역량을 몰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고용과 소득분배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7∼8월 발표한 저소득층·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정책과제 발굴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득주도성장 '올인' 발언에 이어서 나왔다. 장 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50~60대 신중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도시 기업입주,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도 안건으로 올랐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대상을 하반기에 확대하겠다"며 "고용상황이 어려운 만큼 (신중년 일자리 대책 가운데) 즉시 가능한 것은 이달부터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은 사업주가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적합직무에 채용하면 우선지
24일 오전 충북은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내륙에 상륙한 뒤 세력이 크게 약화돼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7시께 옥천·영동 등 충북 남부 지역을 지나 경북 북부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 9시쯤 충북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륙에 상륙한 뒤 태풍의 중심조차 정확히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 충청 내륙 지역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북도 재난상황실과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다. 도 관계자는 "태풍이 충북지역을 벗어나는 중이지만 바람도 강하지 않았고, 비도 많지 않았다"며 "태풍의 세력이 많이 약화돼 예상했던 것보다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벽에 발생한 피해가 늦게 접수될 수 있고,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태풍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3시 도내 중남부지역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