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조세와 금융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신간 「2019 금융상품과 세금」이 조세금융신문에서 출간됐다. 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다. 특히 금융자산과 세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면 금융상품 선택은 물론 절세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간 「2019 금융상품과 세금」은 2019년부터 개정 시행되는 세법의 반영과 함께 설명이 미진한 부분을 다듬어 금융상품과 관련된 세금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2019년부터 시행되는 세법 중 금융과 관련된 주요 내용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확대, 중소기업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율 인상 시행시기 유예, 역외거래에 대한 부과제척기간 확대,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이자소득 비과세 신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소득 비과세 신설 등이다. 이 책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기술하였다. 각 주제별로 도입부에 문답식으로 핵심 내용을 요약하였으며, 내용 설명 후에 종합예제를 두어 이를 푸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정리가 가능하도록 엮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색인」을 충실히 작성하여 알고자
한계령을 위한 연가_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 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시인] 문 정 희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나는 문이다』 『오라, 거짓 사랑아』 『한계령을 위한 연가』 『응』 시 에세이 『살아 있다는 것은』 등 제8회 목월문학상,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New year!, Start! 언제 들어도 참으로 설렙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날의 해돋이는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정동진으로, 낙산사로 해돋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합니다. 약간의 두려움을 동반한 기대감, 기분 좋은 일입니다. 기왕 새 날을 시작하는 김에 가슴 깊숙이 심호흡 한 번 하고, 포부도 당당하게 신세계에 한 번 입성해 보시면 어떨까요? 새 해의 첫 음악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한 드보르작은 체코출신 작곡가이지만 미국의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랍니다. 1892년에 드보르작은 미국 국립콘서바토리의 원장직을 제의받고 고향 프라하를 떠나 이국땅을 밟습니다. 당시 그는 체코 이외의 나라에서도 그 능력을 널리 인정받는 작곡가였으며 브람스 등 당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지요. 이미 이러한 국제 감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하루만의 위안_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 대며 밀려 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 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 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시인] 조 병 화 1921년 경기도 안성 출생(2003년 별세)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냄 시집으로 『버리고 싶은 유산(遺産)』 등 국민훈장 동백장·모란장상 등을 수상 [시감상] 양 현 근 삶이란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다 부질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인연의 실타래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위안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뜨거웠던 한 시절의 사랑일까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추억의 한 페이지일까 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현직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규제 완화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변한다. 10년 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가장 붐비는 번화가의 제일 좋은 건물 1층은 언제나 은행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은행을 찾기보다는 핸드폰을 이용한 금융환경에 익숙해졌고, 은행 지점들은 비싼 임대료를 내는 1층 대신 2층이나 3층으로 이사가고 있다. 이는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금융업에 가져온 변화이다. 이와 같은 IT와 금융의 융합을 의미하는 핀테크(Finance + Technology) 산업은 유망한 미래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처지지 않는 IT 강국이며,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최고의 교육수준 등에 비춰핀테크 융성에 최적화된 나라임에도 불필요한 규제들로 인해 핀테크 산업은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 김도형 변호사는이 책을 통해서 강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금융산업에 변화가 생겨 핀테크 업체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더 편리한 금융소비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핀테크 산업의 선봉에
수묵화_장승규 건너편 숲에 백설이 수묵화를 치고 있다 쓰윽 쓱 지나가던 백설의 붓이 한 곳에 자꾸 덧칠을 한다 폭설이다 숲속 공터에 칼날처럼 마음에 날을 세우고 사는 외솔 한 그루 나날이 외고집 뿌리가 깊어 갔다 너 없이도 산다며 서운하다고 늙은 것 자르고 무례하다고 젊은 것 자르고 가까운 것부터 잘려나갔다 그때부터 흉터처럼 검은 공터가 생겨나고 고집이 깊어 갈수록 더 넓게 숲을 잘라 먹었다 그 검은 흉터 위에 백설은 아직도 연신 덧칠이다 영문도 모르고 덧칠 속 화폭을 가로지르다가 폭설을 뒤집어 쓰는 까치 한 쌍 외솔이 제 슬픈 가지를 선뜻 내어준다 덧칠이 금방 멎고 하얀 공터에 고운 영상시가 뜬다 외솔은 시의 배경이 되었고 이제 화폭 한켠에 붉은 낙관이 선명하게 찍힌다 [시인] 장 승 규 경남 사천출생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졸업 2002년 《문학세계》로 등단 시집으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민들레 유산』 등 [시감상] 양 현 근 세월의 아픈 흔적을 뒤집어 쓴 외솔의 푸른 가지며 옹이에 폭설이 내려 앉는다 젖은 기억이며 시린 상처마저 따스하게 껴안는 백설의 붓질이 한 폭의 수묵화다. 하얀 가지 끝에 나란히 앉아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까치 한 쌍의 시린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씨풀F&C에서 출시한 낚시꾼을 위한 낚시앱 ‘낚시가 똵’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기능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탭피싱과 포인트몰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서비스 중 탭피싱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증강현실 기술이 도입된 미니게임으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포인트와 여러가지 상품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지역에 탭피싱 행사가 등록됐을 때 해당 지역에 직접 방문해 하트를 사용하면 참여가 가능하며, 하트는 기본 3개가 제공된다. 소진 시 한시간에 한 개씩 자동 충전되며, 하트를 모두 소진한 경우 똵포인트 충전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전국 어디에서나 참여 가능한 행사가 진행 중이며,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어 많은 낚시가 똵 회원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신규 서비스인 포인트몰은 탭피싱에서 획득한 똵 포인트와 조황 정보 등록 시 얻은 똵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편의점,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한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낚시가 똵’ 앱을 사용 중인 회원은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_이명윤 내 마음의 강가에 펄펄, 쓸쓸한 눈이 내린다는 말이다 유년의 강물냄새에 흠뻑 젖고 싶다는 말이다 곱게 뻗은 국수도 아니고 구성진 웨이브의 라면도 아닌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나 오늘, 원초적이고 싶다는 말이다 너덜너덜 해지고 싶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도시의 메뉴들 오늘만은 입맛의 진화를 멈추고 강가에 서고 싶다는 말이다 어디선가 날아와 귓가를 스치고 내 유년의 처마 끝에 다소곳이 앉는 말 엉겁결에 튀어나온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뇌리 속에 잊혀져가는 어머니의 손맛을 내 몸이 스스로 기억해 낸 말이다 나 오늘, 속살까지 뜨거워지고 싶다는 뜻이다 오늘은 그냥, 수제비 어때, 입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당신, 오늘 외롭다는 말이다 진짜 배고프다는 뜻이다. 詩 감상_양현근 시인 사는 일이 힘들고 팍팍할수록 유년의 추억이 그립게 마련이다. 하얀 쌀밥이 수제비 한 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과 고향의 정감이 가득 담긴 수제비 한 그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수제비가 먹고 싶다는 말, 고향이 그립고,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이 그립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속살까지 뜨거웠던 그 유년의 강가에 가보고 싶다는 말이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조세금융신문과 시마을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의 따뜻한 모습을 사진과 시를 주제로한 ‘포토시(詩)’ 공모전을 연다. 조세금융신문(대표 김종상)은 문학전문 사이트이자 문학나눔 채널 ‘시와 그리움이있는 마을(이하 시마을)‘과 공동으로 ‘제1회 신춘문예 포토시(詩)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포토시(詩)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함께 표현한 시로, 시의 범주를 확장해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 언어 예술이다. 총 500만원의 상금을 내건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오는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마을' 홈페이지 내 포토시 게시판, ‘공모란’에 업로드하면 된다. 주제는 일상에서의 삶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성한 작품으로,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7행 이내의 시를 엮어 최대 5작품까지 응모가 가능하다. 다른 공모전에 출품해 입선 또는 문학지 등에 발표되지 않은 신작만 해당한다. 출품된 작품 가운데 내부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33점을 선정해 ▲최우수상(1명) 200만원 ▲우수상(2명) 각 50만원 ▲장려상(10명) 각 10만원 ▲입선(20명) 각 상금 5만원과 상장을
오래된 울음_이진환 숲에서 하나 둘 나무를 세고가면 나무가 되었다 숲이 되었다 고요가 되었다 고요가 깊어지자 웅크리고 있던 숲이 안개처럼 몸을 푼다 불신의 늪이 꿈틀거려서다 한때, 뿌리 뻗친 늪에서 마구잡이로 우듬지를 흔들어대다 새 한 마리 갖지 못한 나무였다 눈도 귀도 없는, 그 몸속으로 흘러 다니던 울음을 물고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릴 적 어둑한 논둑길에서 두려움을 쫓던 휘파람소리와 함께 가슴을 졸이고 나오던 눈물이었다 울음의 반은 기도였으므로, 안개의 미혹(迷惑)에서 깨어나는 숲이다 고요란 것이 자연스럽게 들어서서 허기지는 저녁 같아 모든 생명이 소망을 기도하는 시간이 아닌가 두려움의 들녘에서 울던 오래된 울음이 징역살이하듯 갇혔던 가슴으로 번지고 있다 기도를 물고 돌아오는 새들의 소리다 [시인] 이 진 환 경북 포항 출생 2014년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전 대상 수상 2016년 《다시올문학》 등단 동인시집 『고양이 골목』 등 [시감상] 양 현 근 어둑한 밤길을 걸어본 사람은 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막막함이나 어둠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을 말이다. 어디선가 불쑥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아 마음은 황망한데 멀리서 희미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호반건설그룹의 호반아트리움에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의 원작자인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과 미디어 아트로 재현된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호반건설의 태성문화재단은 “호반아트리움에서 ‘헤르만 헤세, 치유의 그림들’을 전시중인데 방학이라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다”며 “이번 전시에는 헤세의 원화 작품과 소설 초판본, 생애 사진과 함께 기술과 HD 프로젝트를 결합한 미디어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시공한 호반아트리움의 ‘헤르만 헤세-치유의 그림들’ 전시는 작가의 예술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살펴보고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구상이다. ‘헤세의 초대’, ‘방황과 고통’, ‘사랑과 우정’, ‘치유와 회복’, ‘헤세 뮤지엄’, ‘헤세의 정원’, ‘평화와 희망’이라는 주제를 포함해 총 11개의 공간으로 전시가 꾸려진다. 이번 전시회는 첨단 미디어 아트 기술을 이용해 헤세의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살려냈고 작가가 20~30년대에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 노벨문학상 기념주화 등을 전시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치유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박시영 객원기자) 개인을 중요시하는 사회 풍조가 가속화 되어가는 가운데, ‘같이’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선사하는 연극이 있어 소개한다.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재공연되는 ‘사건발생 일구팔공’과 ‘달빛이 걷는 그 길에’는 극의 결은 다르나 소중한 사람들 속 우리 모습을 그리고 있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풀어지는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홀로 자식 셋을 키운 정자와 아들 춘구, 딸 순희, 선희 그리고 선희의 약혼자 지환이라는 인물들의 얽힌 사연과 상처를 드러낸다. 그들의 일상은 가슴을 울리는 공감의 힘을 불러 일으키고, 고된 상황에서 피어난 가족의 애틋한 마음은 희망을 품어낸다. 죽은 순래와 지윤의 등장, 혼령과 저승사자의 그림자는 무대 둘레길을 통해 삶과 죽음의 맞닿음에 대한 표현으로 다가오며, 북을 치는 장면에 인상적인 이미지와 소리를 담아 새롭다. 박지선PD는 “더 강렬한 음향효과와 한국적인 색채를 위해 북소리를 첨가하였다.”고 말했다. ‘함께 나아가는 삶’을 향한 의지를 전하는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2월 10일까지 후암스테이지 1관 무대에 오른다. 공연시간은 월-금 8시, 토 3시, 7시, 일 3시 2월 4일, 6일 3,7시며
그리움만 쌓이네_김진수 해가 팥죽 속에 빠진 동짓날, 난전에서 한 사발, 삼천원에 팔리는 고양이 선하품 같은 볕은 가로등 기침소리에 스러진다 여인숙, 두평짜리 바람벽은 갖가지 사연으로 점철된 한 폭의 유화다 간혹, 어설픈 춘화도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낭낭하던 호객소리 빼내 횃대에 걸고 하루의 수확을 헤아릴 때 바람구멍 열린 아랫목이 검은 엉덩이 들썩인다 깜박거리는 기억을 붙잡은 형광등 거미가 쳐놓은 안테나에 해독이 어렵지 않은 외계의 음파가 걸려든다 불뚝거리는 아랫도리 잡고 견디기에는 얇은 벽은 밤새 불량하다 애국가가 끝나고 숨고르는 소리에 깬 이른 잠이 달콤하다 밤새 헌책방 뒤지듯 덧칠된 사연 탐문하다 든 새벽녘 토막잠에 두고 온 아이가 찾아온다 두 살바기는 넘어질 듯 뒤뚱거린다 삐걱거리는 방문과 붉은 현수막 사이에 낀 허름한 골목 깜박거리는 불빛을 놓치지 않으려 강심제로 버틴 30촉짜리 백열등 자리에 누울 때 쯤 하나 둘 길 떠난다 몸에 밴 이별도 아리다 [시인] 김 진 수 강원도 주문진 출생 2016년 《시와세계》 등단 시집으로 『설핏』 등 [시감상] 양 현 근 여인숙, 이름만큼이나 사연도 많고 애환이 많이 서린 장소이다. 한 시절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필리핀항공이새해 첫‘이달의 도시’로 호주·뉴질랜드·영국을 선정해 주요 도시들에 대한 초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노선은 1~5월 출발 예정이며 마닐라를 경유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구매 방법은 필리핀항공 한국사무소 직영 여행사인 온필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유류세와 공항세 등을 포함해 인천-시드니 왕복 총액 60만3200원부터(1월 발권 기준)이다. 무료 수하물 25kg, 기내식 및 기내 Wifi 등 다양한 기내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이달의 도시’ 기획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특가를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필리핀항공 한국사무소 직영 여행사인 온필과 연계해 ‘이달의 도시’ 호텔, 에어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친구야_이해인 웃음소리가 해를 닮은 나의 친구야 밝아오는 새해에는 우리 더 많이 웃자 해 아래 사는 기쁨을 날마다 새롭게 노래하자 눈이 맑은 나의 친구야 다시 오는 새해에는 우리 더 많이 착해지자 푸른 풀밭위의 하얀 양들처럼 선하고 온유한 눈빛으로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자 갈수록 할 일이 많고 걱정도 많아 때로는 울고싶은 친구야 달려오는 새해에는 우리 좀 더 씩씩해지자 힘차게 항해하는 바다 위의 배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떠날 줄 아는 한척의 배가 되자 언제나 그립고 보고싶은 내 사랑하는 친구야 [시인] 이 해 인 성베네딕도 수녀원(수녀) 서강대학교 대학원(종교학) 졸업 시집 『민들레의 영토』 『작은 기쁨』 『작은 위로』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작은 기도』 『나를 키우는 말』. 『희망은 깨어 있네』 산문집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기다리는 행복』 등 다수 1981년 제9회 새싹 문학상, 1985년 제2회 여성동아 대상 1998년 제6회 부산여성 문학상, 2007년 천상병 시 문학상 수상 [시감상] 양 현 근 기해년 새해가 다시 밝았다.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