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척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제 자리를 이탈하는 질환을 말한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완화하며 척추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구조물인데 바르지 못한 자세로 특정 부위에만 부담이 가중되거나 잘못된 운동 방법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디스크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며 지속적으로 손상된 나머지 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누르게 된다.
때문에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허리는 물론 하반신까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그 강도가 대단하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치료를 제 때 진행하지 않으면 점점 손상 정도가 심해져 하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마비 증세가 동반될 수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는 대소변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당연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고 삶의 질이 수직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허리에 부담을 주는 방식과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엉덩이를 의자 끝부분에 걸터앉는 행동, 소파나 벽 등에 비스듬히 기대어 눕는 자세, 한쪽 다리를 꼬고 않는 습관 등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별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위이지만 이러한 자세는 척추와 관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또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업무, 학업을 처리하는 것도 척추 건강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허리디스크는 한 순간의 사고나 부상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상의 잘못된 습관이 쌓이고 쌓여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언제나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잘못된 자세가 몸에 밴 사람에게는 바른 자세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식적으로 자세를 교정해야 허리통증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이미 통증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허리디스크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를 의심하면서도 수술 등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최근에는 카이로프랙틱이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운동치료 등 초기 디스크 증상을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이 대중화 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편이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하다.
간혹 허리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홀로 영상 등을 찾아보며 허리운동을 하는 환자도 있는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허리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미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허리디스크치료를 전문적으로 받는 한편, 치료사의 지시와 안내에 따라 정확한 운동 방법을 익혀야 안전하다.
글: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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