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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에도 봄은 온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2020년 초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진지 1년이 지났다.

 

그 여파로 한국 경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프고 나면 성장한다’는 말처럼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여진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지 403일만이다. 처음으로 맞는 백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정부의 계획대로 큰 혼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면 우리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상당부분 바뀌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등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모든 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재설계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에 빨리 적응한 일부 기업들은 비대면 마케팅 전략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축포를 터트리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은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도 늦기 전에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택트 시대에 접어든 지금 우리 주위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다. 기업들의 온라인 주주총회, 학교의 비대면 수업과 졸업식, 공공기관이나 은행업무의 디지털화, 줌이나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화상 회의 등은 이미 낮선 모습이 아니다.

 

공중파에서 진행하는 비대면 트롯경연대회는 집콕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 됐다. 명절 때도 차례를 온라인 화상으로 지내고, 부모님께도 화상으로 세배를 드리는 시대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1년 만에 6%포인트 가량 증가하며 43.9%까지 치솟았다. 자산시장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나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웠다.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반강제적 휴업에 들어가야 했다. 정부가 추경 예산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피해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탄력적인 거리두기 시행과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하거나 위기가 발생하면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려는 마음이 강한 민족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직후 우리 사회가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있을 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중세 유럽은 흑사병이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을 피웠다. 우리 속담에도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망이 아니라 어려움을 헤쳐날 수 있는 지혜와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단합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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