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으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윤 검찰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관련 지난 2일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일절이던 지난 1일 대구 고검·지검을 방문해 "부패를 마음 놓고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사퇴문 전문.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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