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과 대장암은 한국인이 유독 잘 걸리는 암 중 하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등은 위, 대장 등 소화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암 환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져 20~30대에도 위암과 대장암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젊음을 과신하지 말고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위암과 대장암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0년대 초반(93~95)에는 43.9%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2013~2017)에 들어선 후 76.5%까지 크게 상승했다. 대장암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생존율이 56.2%에서 75.0%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배경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내시경 조기검진에 있다. 특히 내시경검사는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위암과 대장암은 질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질환 여부를 자각하기 쉽지 않다. 위암과 대장암의 초기 증상은 속 쓰림, 소화불량, 더부룩함, 변비, 설사 등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소화장애와 별반 다르지 않아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 먹으며 버티다가 병을 키우기 일쑤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야 위와 대장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국가 암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 수검자 중 분변 잠혈 검사 등을 통해 이상이 나타난 때에 한하여 대장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하지만, 만일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거나 대장용종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는 등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에는 50세가 되기 전부터 스스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편이 더욱 안전하다.
그렇다면 안전한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어떠한 점을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 내시경은 인체 내부에 직접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청결하게 관리 되어야만 한다. 소화기내시경학회의 기준에 적합한 위생 관리를 진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직접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안양 삼성열린내과 이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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