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고혈압, 당뇨를 비롯해 다양한 만성질환과 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국가건강검진을 꾸준히 진행 중이지만, 지난 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수검자가 크게 줄어 극심한 우려를 사고 있다.
2020년 국가건강검진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올해 6월까지 시한을 연장하였으나 기한이 겨우 3개월 남은 현재, 여전히 수검율의 증가는 미비한 수준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아무리 코로나19의 감염이 우려된다 해도 건강검진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를 피하려다 더욱 중한 병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한 마감을 앞두고 허겁지겁 검진센터를 방문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몰려 더욱 혼잡스럽기 때문에 차라리 여유가 있는 지금,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편이 더욱 안전하다고 권유한다.
이미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의료진은 물론 수검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으며 수검자의 출입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어 건강검진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내시경 검사 등을 진행하기 전, 대한내과학회 및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의 권고 기준에 따르는 검진 센터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으로 인해 건강검진을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위, 대장 내시경은 수검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대표적인 검사다. 내시경 기기를 체내에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사람도 있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금식, 장 정결 등의 사전 준비가 번거롭고 힘든 사람도 있다. 하지만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위암, 대장암 등을 조기 발견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이므로 귀찮다고 여기지 말고 꼬박꼬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일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라면 보다 체계적이고 편안한 방식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 기법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수검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 정결의 경우, 기존의 액체형 정결제 대신 오라팡 등 정제형 정결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에 무해하며 복통 등을 줄여주는 CO2 내시경 등을 이용하면 검사 후 어려움을 대폭 축소할 수 있다.
국가암검진이 대개 40대 이상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은 건강검진을 다소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 30대의 젊은 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대사성 질환에 시달리는 등 고위험군에 해당할 때에는 나이만 믿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자비로라도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 층은 같은 암에 걸리더라도 노년층에 비해 그 진행 속도가 빨라 건강 상태가 매우 급속도로 악화되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진행해야만 한다.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바란다.
글: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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