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미용실 방문을 미뤄온 최 모씨(여, 30대)는 하루가 다르게 완연해지는 봄 기운에 힘 입어 스타일을 재단장하기로 결심했다. 지저분하게 자랐던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봄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단발 스타일을 시도했던 최씨는 그러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 동안 머리카락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투박한 볼살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탄력을 잃고 늘어진 피부로 한탄하던 최씨는 결국 피부과를 방문해 리프팅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었다가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좌절하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다. 이는 타고난 얼굴 골격이나 선호하는 패션 및 메이크업 컨셉이 헤어와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머리를 바꾸면서 그 동안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얼굴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날 때에도 깊은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최씨처럼 얼굴이 지방이 붙어 피부가 처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나이가 먹으면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피부 속 콜라겐이 감소하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 등이 잡히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젊고 건강하며 탄력 있는 피부와 이미지를 선호하는 현대사회에서 이 ‘당연한 일’은 어느 순간부터 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처진 얼굴과 피부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이 고안되었고 레이저, 초음파 등을 활용한 리프팅 기법도 여럿 등장했다.
그 중 리니어펌 리프팅은 빠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차세대 리프팅 기법으로 주목받는다. 리니어펌은 집속형 초음파 열에너지, 즉 HIFU의 열작용을 이용하여 조직을 응고함으로써 이완되어 있던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끌어내는 시술이다. 피부 표피나 진피뿐만 아니라 심층부인 SMAS층까지 깊숙하게 침투하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변화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초음파리프팅이나 레이저리프팅과 달리 크림을 이용한 마취를 하지 않고서도 시술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도 리니어펌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리니어펌 특유의 라인 카트리지 덕분이다.
일반적인 점 타입 카트리지는 한 번에 많은 샷을 쏘기 때문에 한 샷당 그만큼 심한 통증이 유발되지만 리니어펌의 경우 한 샷을 한 번에 쏠 수 있어 통증이 그만큼 적게 발생하는 것이다. 시술 직후에도 통증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선 형태의 카트리지가 한 번에 더 많은 열응고점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100샷을 진행하는 데 1분 남짓이 소요될 정도로 시술 시간이 매우 짧다. 카트리지가 6종류나 되어 원하는 깊이, 부위에 따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이마나 볼, 턱은 물론 눈가나 목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할 수 있다.
리니어펌은 그 동안 통증이 무서워 리프팅 시술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선뜻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개선된 방법이다. 다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며 피부 탄력이 저하된 원인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을 거쳐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피부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 인천 아라의원 오민진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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