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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빅데이터 기업 자금중개 시장 독과점 대비해야"

금융연구원 보고서…"은행들, 신용평가에서 빅테크와 협력 필요"

 

금융당국은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금융 포용성·자원배분 효율성 증진을 장려하되 예상할 수 있는 독과점에는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빅테크의 자금중개 서비스 확대, 의미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빅테크는 국내외에서 대출 등 자금중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소기업 대출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중국에서는 앤트 파이낸셜, 위뱅크 등이 여러 중소기업에 대출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035720] 등이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이미 출범했고, 최근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우리은행과 함께 소상공인 대출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빅테크는 신용평가 기능에 한계가 있는 은행과는 달리 자체 플랫폼에서 얻는 기업 관련 빅데이터로 더 정확하게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며 "이로써 더 많은 중소기업에 대출해줌으로써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자원배분의 효율성도 증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는 규모의 경제 등으로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시스템 위험도 커진다"며 "금융당국은 이런 점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한 빅테크의 신용평가는 전통 은행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분야이므로 은행들은 향후 신용평가에서 빅테크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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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