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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설득 아닌 분리불안증 치료 고려해야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국면 속에서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체 등교가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특성상 비대면 수업으로 온전히 교육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부 어린이들의 경우 등교를 완강히 거부하며 부모 속을 태우고 있다는 점이다. 소아불안증의 하나인 등교 거부 증상이 바로 그 것이다.

 

학교에 가는 것을 두고 어느 정도의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일부 아이들의 경우 학교 가는 것에 대해 과도한 불안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심리적인 불편으로 등교를 회피하는 것을 등교거부라고 부른다.

 

등교거부는 분리불안장애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분리불안장애란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과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하게 여기는 증상을 말한다. 분리불안장애는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 개학 후 오랜만에 등교하는 아이들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그렇다면 분리불안장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대표적으로 불안과 공포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의 성장 미숙을 꼽을 수 있다.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예민해 불안과 공포에 민감한 것이다.

 

상기할 점은 등교거부가 무조건 분리불안장애와 연관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분리불안장애를 가진 모든 아이들이 등교거부증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또한 등교거부증이 나타나는 모든 아이들이 분리불안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연령이 낮은 아이들의 등교거부는 분리불안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10세 이하 아동에게서 등교거부가 관찰된다면 설득, 꾸중보다 분리불안증 발생 여부를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분리불안증 진단은 병력 청취 후 아동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병력 청취 내용에는 주된 증상의 진행 과정, 가족 역동 및 가족력, 환아의 발달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아동과 부모의 상호 작용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단 시 DSM-V 진단 지침에 맞춰 면담을 통해서 진행하는데 이와 더불어 등교거부 관련 다양한 원인 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다.

 

진단 결과 분리불안증으로 확인됐다면 불안, 공포의 원인 그리고 동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강제적인 치료가 아니라 편도체의 성장을 도와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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