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타격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일명 ‘좀비 기업’이 10곳 중 3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 비율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이 전년 대비 3.5%p 늘어난 34.5%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5871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것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김대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석유화학, 운송업을 중심으로 적자 기업이 늘면서 이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지난해 보다 개선됐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에서 5.1%로 0.3%p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이 4.9%, 비제조업은 5.3%로 전년 보다 각각 0.2%p, 0.4%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에서 4.9%로, 중소기업은 5.3%에서 5.6%로 증가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97.4%로 전년 97.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은 63.8%에서 65.5%로 오른 반면 비제조업은 150.5%에서 146%로 하락했다.
◇ 양극화 현상 심화 어쩌나…K자형 성장 반영
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기업에서 500% 이상, 100% 미만, 0% 미만 기업 비중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100~300% 미만 기업은 감소하고 있다.
실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은 2018년 40.2%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00% 미만 기업비중 역시 2017년 28.3%에서 꾸준히 늘고 있고, 0% 미만 기업비중도 2018년 21.6%에서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이자보상비율 100~300% 미만 기업은 2018년 20.7%, 2019년 19.5%, 2020년 16.9%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300~500% 미만 기업 역시 2019년 8.6%에서 2020년 7.4%로 줄었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좋은 기업은 좋고 나쁜 기업은 나쁜 소위 K자형 성장이 이자보상배율에도 반영됐다”며 “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정제, 화학이 좋지 못했고, 비대면 수요와 백시 개발 등으로 정보통신업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은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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