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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7년 만에 첫 감소…“SKIET 청약 이벤트 해소”

한국은행, ‘2021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금 대금 환불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10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5월 기타대출은 잔액은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줄어든 27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관련 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통상 5월이 가정의 달 관련 가계지출 증가에 따른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시기임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결과다.

 

SKIET 공모주 청약 대금 환불과 같은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가계대출 중 9조원대 초반이 청약증거금 관련 대출이었고, 이번에 반환된 청약 증거금 규모는 8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박성인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SKIET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이 반환된데 따른 영향이다. 신용대출 급증 요인이 해소된데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도 경우 지난 5월 말 276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5000억원 줄었다. 이 역시 한은이 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다만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IET의 공모주 청약 대금 환불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주담대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한 747조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역대 5월 증가액 기준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박 차장은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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