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지원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20일 우리금융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8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의 1분기 성과를 점검하고 2분기 실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주재로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벤처,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연구소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지주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 금융 집행 속도를 높이는 데 의견이 모였다.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설비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도 병행하며 투자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계열사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미래차·항공·우주·방산 분야에 모험자본 686억원을 집행했고, 2분기에도 코스닥벤처펀드와 반도체·바이오 등 관련 딜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은 모빌리티 기업 투자와 함께 1370억원 규모의 우리생산적금융교육인프라 펀드를 조성했고, PE는 3530억원의 성장펀드를 집행하며 비수도권 및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대기업 중심 프로젝트에 더해 협력 중소기업 지원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대기업과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 내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금리 부담 완화와 금융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금리 상한(연 7%)을 적용해 이자 감면을 시행하고 있으며, 취약 차주 대상 긴급 생활비 대출도 확대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1분기 포용금융 집행 규모를 늘리며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다음 달 중 통합 포용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권으로 갈아타는 연계 서비스와 한도 조회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생산적·포용 금융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에게 한 약속”이라며 “현재 중동전쟁 등 외부 충격이 큰 만큼 우리 거래 기업과 국민에게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그룹 전 임직원이 나서서 금융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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