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3.0℃
  • 구름조금강릉 9.5℃
  • 박무서울 5.0℃
  • 대전 4.5℃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4.4℃
  • 맑음부산 8.2℃
  • 흐림고창 5.3℃
  • 맑음제주 10.9℃
  • 맑음강화 4.6℃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0.6℃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0.1℃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증권

국내 주식시장 올해 시총 '3천조 시대' 열리나

올해 344조 증가 2천709조…'초대어급' 공모주 입성에 기대감 커져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몸집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초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등판을 예고하면서 시가총액 '3천조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2천285조, 코스닥시장 423조를 합쳐 2천709조에 달한다. 두 시장을 합친 몸집은 작년 말보다 344조(14.5%)가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2020년 말 1천980조에서 305조(15.4%)가 불어나며 사상 첫 2천30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385조에서 38조(9.8%)가 증가했다.

이처럼 몸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코스피가 작년 말 2,873.47에서 3,267.93으로 13.7%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968.42에서 1,015.88로 4.9%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등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들이 시장에 입성한 것도 몸집을 키우는데 기여를 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초대어급' 공모주들이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어서 연내 '3천조 시대'에 대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5조∼2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긴 하지만, 현재 평가가치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무려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다.

10조원 안팎의 가치가 예상되는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한화종합화학 등도 대기 중이어서 이들 기업 가치를 단순 합산만 해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이 1천조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로, 2020년 9월에야 2천조를 넘어섰다. 1천조가 증가하는데 13년 2개월이 걸린 셈이다.

올해 1월 초에는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가 2천조를 찍는 등 2천500조를 돌파하며 4개월만에 몸집이 500조가 불어났다. 에 연내 3천조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몸집이 급격히 커지면서 수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수십조 원 단위의 새로운 성장주들이 대거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관련주들이) 넘쳐나는 측면도 있다"며 "성장주 안에서도 한쪽에는 수급이 들어오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종목들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입성에 따른 희열 이후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