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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채 관세행정관, 2년 연속 HS 검토소위원회 의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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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이 2년 연속 세계관세기구 기술위원회 의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관세청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세계관세기구(WCO) 본부에서 열린 제55차 품목분류위원회(HS Committee)에서 관세평가분류원 김성채 행정관이 2년 연속 HS 검토소위원회(Review Sub-Committee) 의장에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 의장이 작년 처음으로 소위원회 의장에 선임돼 1년의 회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과 그간 HS 위원회에서 컴퓨터, 영상겸용 모니터, 평판디스플레이 모듈 등 신상품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행정관은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에서 10여 년간 품목분류를 담당한 전문가로서, 지난 2010년 5월에는 관세청 최초로 WCO 인증 국제훈련 전문교관으로 선정됐으며, 2012년부터 2년간 HS 위원회 실무자그룹(W/P, Working Party) 의장직을 수행해온 바 있다.

관세청은 이번 의장직 선임으로 국제기구에서 IT제품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수출주력상품에 대해 유리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하여 국익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HS 품목분류표 개정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는 등 한국이 세계 품목분류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S 검토소위원회는 HS위원회 산하기구로 HS 품목분류표 및 해설서를 현 무역환경에 맞도록 개정 및 발전시키는 문제를 주로 논의하는 기술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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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