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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방銀 금융지주 빅3 상반기 장사 누가 더 알찼나?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 BNK금융지주가 47.3%로 ‘톱’
이어 JB금융지주 44.5%, DGB금융지주 43.5% 순으로 나타나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영·호남 지역을 주된 영업기반으로 은행과 함께 증권·캐피탈 등을 영위하고 있는 지방은행금융지주 3사 가운데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곳은 부산·경남권의 BNK금융지주가 ‘톱’, 이어 호남권의 JB금융지주와 대구·경북지역 관할 DGB금융지주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의거해 이들 3사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BNK금융지주가 47.3%로 1위에 랭크됐고, 이어 JB금융지주가 44.5%로 2위, 대구·경북지역을 관할하는 DGB금융지주가 43.5%로 3사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 

 

이 대목에서 DGB금융지주는 손익 평가의 또 다른 지표인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50.4%를 시현, BNK금융지주의 44.3%, JB금융지주의 38.8%를 압도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영업외손익 등에 발목을 잡혀 BNK와 JB금융지주에게 순이익 증가율 우위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는 은행가의 평가가 나온다. 

 

■ 순익 증가율, BNK 47.3%→JB 44.5%→DGB 43.5%..BNK 선전 비결은? 

 

그렇다면 이들 3사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어떠했을까?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들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기준 순이익은 BNK금융지주가 4896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3325억 대비 약 1572억 원이 늘어 47.3%나 급증했고,

 

이어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상반기 2002억 원 대비 약 44.5% 증가한 2893억을 기록해 증가율 기준 2위, DG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대비 43.5% 늘어난 3047억으로 3사 중 최하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배경으로는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투자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종속기업 모두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과 그 종속기업들이 전년 동기대비 30.2%, 경남은행도 30.9%, 캐피탈 59.4%, 투자증권 189.0%, 자산운용도 4501.3%의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 3사중 1위 등극을 합작해냈다.  

 

이어 JB금융지주도 전북은행이 26.7%, 광주은행 19.5%, JB우리캐피탈 95.1%, 자산운용 941.7%씩 순이익이 큰 폭 증가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그 절대규모가 타사에 비해 적은데다가 최근 호황 업종인 증권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지 못한 점이 약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최하위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과 그 종속기업이 38.8%, 하이투자증권 등이 79.8%,디지비캐피탈도 112.2% 가량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3사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린 탓(?)에 보험업 회계기준 변경·적용의 직격탄을 맞은 DGB생명보험의 순이익이 54.4%나 급감하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를 까먹었다. 

 

더불어 영업외손익에서도 수익은 전년도 167억에서 올 상반기 112.3억으로 약 54.7억 줄어든 반면, 비용이 124.1억에서 157.1억으로 33억 정도 증가함에 따라 전체로는 44.8억 결손을 시현, 전년도 42.8억 흑자 대비 87.6억 가량이 악화된 점이 한 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외손익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은행업무용 부동산 처분이익이 감소한데다 증권 지분이익까지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50.4%의 증가율을 시현, BNK금융지주 44.3%와 JB금융지주 38.8%를 압도하는 호 성적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뒤에서 원인 분석을 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세가 순이익으로 고스란히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은 3분기 보고서 발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3사 중 가장 알차게 장사를 한 BNK금융지주의 선전이 계속 이어졌을지 아니면, 영업이익 증가율 톱을 기록한 DGB금융지주와 꾸준한 손익성적을 견지하고 있는 JB금융지주가 대 역전극을 연출하며 판세를 뒤집었을지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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