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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 "관세행정 사각지대 발굴하겠다"

‘즐·최·성’...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
서울본부세관 개청 114주년..."디지털·개인무역 시대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 관세행정 펼치겠다"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올해는 성태곤 세관장이 취임한 해이면서 서울본부세관이 개청 114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점이 많았기에 올해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안정화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제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말처럼, 변화가 생기면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있어서 성태곤 세관장은 유연했다. 올해 주요 목표는 관세국경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런 긍정적인 시너지가 성과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태곤 세관장을 조세금융신문이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한발 앞선 관세행정의 중심, 서울본부세관 개청 114주년

 

서울본부세관이 올해 11월 1일 개청 114주년을 맞이했다. 서울본부세관은 1907년 11월 1일 한강 유역 무역선을 단속하기 위해 설치된 마포감시서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 이후 서울역을 기반으로 철도를 통해 수도권으로 운송되는 보세화물의 통관을 담당하던 남대문출장소, 경성세관지서를 거쳐 1946년 4월 27일 재무부 소속의 서울세관으로 승격되었고, 1949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정식 개관했다. 1980년 6월, 세관행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서울본부세관으로 개편되어 관할지역 내 세관업무를 총괄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정부의 공공기관 강남 이전 계획에 따라 지금의 장소에 자리하게 되었다.

 

현재는 서울 본관 내 5개국 38개 부서, 권역내 5개의 세관(안양·천안·청주·성남·파주)과 4개의 세관 비즈니스센터(구로·충주·의정부·도라산)에서 약 700여명의 직원들이 관세청 대(對)기업 업무의 40%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3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최초로 납세자 권리보호를 위해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신설했고, 수출입지원 업무도 ‘수출입기업지원센터’로 일원화했다. 자유무역협정집행국은 폐지하고 심사국을 심사1국과 심사2국으로 분리·재배치했다.

 

심사1국은 성실신고지원, 심사2국은 관세조사, FTA원산지검증 등 기업심사 업무에 역량을 집중시켰

다. 아울러 조사1국에 디지털포렌식전담팀을, 조사2국에 외환검사관실을 각각 신설하여 무역사범·마약

조사와 자금세탁 범죄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등 세관 전반에 걸쳐 업무체계를 재정비했다.

 

 

지난 8월 18일 취임 이후 두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리며 소감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수도권 세관인 우리 세관의 역할에 따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그 어떤 세관보다 클 것이라는 생각에 신임 세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27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서울본부세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성남세관을 시작으로 충주센터에 이르기까지 5개의 산하 세관과 4개의 세관비즈니스센터를 돌아보았습니다. 직원들에게 규정이 없거나 애매한 업무 프로세스로 인해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관세국경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무역분쟁, 코로나19라는 거센 파도를 뚫고 글로벌 기업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산업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많은 분들을 볼 때마다 서울본부세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서울지역의 수출입통관 및 물류환경의 적극적인 개선을 통해 공항만과 차별화된 통관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과 위험관리를 균형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관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쳐 오셨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업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위해 선진형 여행자통관체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던 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 2000년 1월 초에 신설된 관세청 통관지원국 특수통관과(現 통관국 관세국경감시과)에서 여행자통관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여객 서비스, 수하물 처리 등 세관 관련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며 숨 가쁜 1년을 보냈었는데요.

 

그때는 영종대교도 건설되기 전이라 관세청 대전에서 고속버스타고 인천에 도착해, 선착장에서 배타고 영종도에 도착하면, 승합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화두는 ‘신속하고 정확한 통관’이었습니다.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여행자정보 사전확인제도(APIS, Advance Passenger Information System), 전자 태그(Tag) 시스템 구축 등 선별검사제도의 도입을 통해 여행자통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시스템이 실제로 도입되기까지 수십 회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항공사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을 설득했는데요. 오늘날 글로벌 허브공항의 초석을 다졌다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가 끝나고 다시 인천공항을 밟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구상하고 계시는 비전이나 중점적으로 진행하려는 업무가 있으신가요?

 

디지털·개인무역 시대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관세행정을 펼쳐 국민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서울본부세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첫째, 서울 권역 내 대표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지원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전자전기·의료기기, 면세점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식품·섬유류 등 지역 기반 산업군을 중심으로 신(新)성장기업을 발굴하여 집중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민 체감형 전자상거래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다각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전자상거래 공급망 매칭사업을 실시하여 K-브랜드의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둘째,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부담은 줄이고 과세품질을 높여 공정한 납세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시행 초기인 납세자보호관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관세조사 외 관세행정 전반에 걸쳐 납세자 권익보호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셋째, 마약·외환조사 등 수사전문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1월, 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마약류 단독수사가 가능해졌습니다. 마약전담 조직을 확대 운영하고, 반사회적 무역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무역거래 관련 ‘사기·횡령·배임’ 수사권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관세범칙수사와 관련하여 피의자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각 조사실에 CCTV카메라 및 마이크를 설치하는 등 실제 조사과정에서 활용가능하도록 영상녹화 조사실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피조사자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조사 절차의 투명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변화무쌍한 대내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활동을 통해 기성세대의 경륜과 MZ세대의 창의력을 융합하여 생동감 넘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서울본부세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세관은 적극적인 관세행정을 통해 약 100여건에 달하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닥친 약 50여건의 해외통관애로를 적시에 해소시킴으로써 전국세관 중 1위(해소율 100%)의 성과를 달성했는데요.

 

올해는 ‘K-푸드’ 기업에 대하여 온·오프라인 1:1 집중 컨설팅 및 협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통관애로를 해소하고 대(對)태국 수출성공을 지원하는 등 서울권역 특화산업을 선정하여 집중 수출 지원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면세업계 최초 라이브커머스를 서울시내 면세점 6개점에 도입하여 국민과 면세점 간 연결을 지원하였습니다.

 

 

더불어, 우리 세관은 성실신고 전담팀을 활용하여 업체별 심층 정보분석을 통해 납세오류 위험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율점검(보정, 수정, 경정청구)을 통한 납세오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 기업친화적 적극행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수출입기업 본사의 약 6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의 기회가 많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출입기업 지원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조직문화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세관은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 바람직한 조직문화상(像) - 서울세관 SOULmate’를 정립했습니다.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과 투표를 통해 ①일 잘하는 문화(S), ②소통하는 문화(O), ③청렴한 문화(U), ④함께하는 문화(L) 등 4대 추진문화와 12가지 실천 약속을 직접 선정했는데요. 대한민국 대표 세관의 자긍심과 더 나은 서울세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일하기 즐겁고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원 간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비대면 문화는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을 수시로 선정하는 히든 메이트(Hidden Mate), 업무성과·팀워크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을 소개하는 우.팀.소(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호 발전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동호회 활동도 지원해 우표수집·미술·음악(밴드)·뜨개질 등 비대면으로 참여가 가능한 동호회 활동이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개설 한 달 만에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한 ‘걷기 동호회- 만보왕’이 화제인데요. 모바일 걷기 어플을 설치해 한 달 동안 회원들끼리 비대면 걷기대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세대와 직급을 넘어 직원들이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서울세관에서 준비한 114주년 개청기념행사 소개와 세관장님께서 만들어 나가고자하시는 방향이 궁금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 관우정(關友亭)은 “서로 화합하고 마음과 힘을 한 데 모으자”는 인화단결(人和團結)의 취지로 1981년 7월 관세청 직원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곳입니다. 매년 개청기념일이 다가오면 우리 세관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서울세관 역사 사진전’을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이후 도심 속 오아시스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서울세관 열린정원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야외 전시를 준비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세관의 자원을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겁게 일하고 최선을 다하며 성과를 내자 ‘즐.최.성’

 

서울본부세관은 직원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세관이자 전국 최고의 기업심사·조사·FTA 전문 인력들이 이끌어가는 세관입니다. 질 높은 관세행정 서비스의 제공은 조직의 구성원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역량 있는 직원들이 많은 이곳에서 그들이 즐겁게 출근해 열정을 가지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기관장으로서의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출근할 수 있는 직장(즐:즐겁게 일하자), 열정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직장(최:최선을 다하자),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는 직장(성:성과를 내자), 저의 모토입니다. 직원 모두가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층 발전된 수도세관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본부세관장으로서 열정과 헌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 약력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해 평택직할세관장,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관, 인천세관수출입통관국장, 광주본부세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제58대 서울본부세관장으로 취임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94년 행시 37회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관

•평택직할세관장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국장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관

•광주세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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