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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LG엔솔 청약전쟁, 벌써 1주도 못받는 증권사 나왔다

SKIET 기록 뛰어넘어…하루만에 증거금 32조원 돌파
미래에셋 예상 균등수량 0.41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 가운데 하루만에 모인 증거금이 3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개시 하루만에 증권사 7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이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에 참여한 계좌수는 237만5301건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역대 청약 증거금 1위에 올랐던 SKIET의 첫날 기록인 22조1594억원을 가볍게 넘어서게 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95.87대 1)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하나금융투자(28.59대 1), KB증권(25.24대 1), 신한금융투자(15.87대 1), 신영증권(11.46대 1), 대신증권(9.87대 1), 하이투자증권(8.76대 1) 순이다.

 

배정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주(22.9%)씩 갖고 있다. 이외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2만1354주(2.1%)씩이다.

 

예상 균등수량의 경우 하이투자증권(4.44주)이 가장 많고, 대신증권(4.16주), 신영증권(3.96주), 신한금융투자(2.97주), 하나금융투자(2.19주), KB증권(1.87주) 순이다.

 

물량이 적은데 몰린 계좌 수가 많은 미래에셋의 예상 균등수량은 0.41주다.

 

균등 배정을 노리고 미래에셋 계좌를 사용한 투자자는 이미 1주도 못 받게 된 셈이다.

 

내일(19일) 청약자 수가 점차 증가할 경우 균등배정으로 1주도 못 받는 증권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일반 청약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1062만5000∼1275만주(전체 공모주의 25~30%)다.

 

일반청약에서는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 방식이 절반씩 적용됐는데,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이상 신청해야 하며 이때 최소 증거금 150만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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