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증권

[이슈체크] “빚 갚을까, 투자할까”…LG엔솔 환불금 111조원에 쏠린 눈

21일 청약 증권금 환불 절차 진행
증권사들 유입된 자금 잡으려 각종 이벤트
은행들 마이너스통장 대출 갚기로 이동 가능성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증거금 환불 절차가 오늘(21일) 시작된다. 환불이 진행된 111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어디로 이동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사들은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청약 증거금으로 쓰였던 자금을 자사 계좌로 묶어놓기 위해 저마다 이벤트 공세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대출을 받아 청약 증거금으로 낸 규모가 적지 않은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영끌‧빚투가 둔화되는 추세인 만큼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보단 빚을 갚는 방향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 114조1066억원 중 3조2911억원만 배정되고 나머지 110조8155억원은 오전 중 모두 환불 처리된다.

 

◇ 환불금 유치전 나선 증권사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유입된 역대급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다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날 공모주 환불금 재투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공모주 청약에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단기사채, 장외채권, 공모 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탁 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추첨을 거쳐 백화점 상품권 1~10만원권을 지급한다.

 

KB증권도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누구나 1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로 세전 연5.0% 특판 매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일부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내달 3~4일로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의 일반 공모 청약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 자금이 대체로 다른 공모주 투자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 였다.

 

◇ 이제 영끌‧빚투 시대 끝났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이전보다 영끌‧빚투를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재투자보단 대출 청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기간 중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7조원 이상 폭증한 상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끝난 19일 기준 146조270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청약 시작전인 17일 이후 이틀만에 6조9832억원이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한 투자가 많았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56조3579억원으로, 이틀전 보다 7조97억원 증가했다.

 

앞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지난해 4월 28일~29일에도 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4월말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한달 전 대비 6조8401억원 증가했으나, 다음달 공모주 청약 증거금 환불이 진행되면서 5월말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4월말 대비 3조7366억원 감소한 바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재투자 보다는 대출금을 갚는 방향으로 자금이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에 부담을 느끼는 차주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일단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갚아 빚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 사고도 투자자들 사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엔지니어링 일반 공모 청약에 악재가 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는데, HDC현산 주가는 지난 12일 19% 이상 급락한 후 7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