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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비통 시내 면세점 철수...'중국 시장'으로 간다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루이비통, 샤넬 등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가 시내면세점을 철수한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3월 31일 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 두 곳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샤넬 브랜드가 입점돼 있던 곳이다. 

 

샤넬코리아는 이어 "회사 전반적인 경영 안정성과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한 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서울 시내와 공항 면세사업에 면세사업부 영업을 집중해 샤넬을 찾아 주시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달 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운영을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이어 다음달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롯데월드타워점에서도 철수한다.  내년까지 한국 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영업 중단 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해 10여개에 달했던 국내 면세점 매장을 서울, 제주, 인천공항에만 남기고 모두 정리한 상태다.

 

현재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내 면세점은은 물건 구입 후 항만 출국심사를 거쳐야 물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는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명품업계는 시내 면세점의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이 시내 면세점에서 물품을 대량 구매한 후에 중국에서 재판매하여 수익을 얻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 면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면세점을 철수하고 중국 시장으로 간다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 구매한도를 상향하는 것보다 면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세 구매한도는 올해 3월부터 완전 폐지된다. 이번 폐지 결정은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려 면세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면세한도는 기존과 같이 600달러가 유지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1000만원대 샤넬 가방, 롤렉스 시계 등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단 면세한도는 기존과 같이 600달러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 차액만큼은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정부는 면세한도를 높일 경우 해외 여행 빈도가 높고 구매 금액이 큰 고소득자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면세한도 상향 불가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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