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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출범 1주년 맞은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독립성·전문성 구축

청산결제-매매기능 이해 상충 방지 체계 구축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부산금융중심지 기여"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청산·결재·리스크 관리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결제를 책임지는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중앙청산소(CCP) 업무를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조직으로 오는 16일 설립 1주년을 맞는다.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국가적 금융 리스크 관리 인프라에 해당한다.

 

청산은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대금을 확정하는 업무이고, 결제는 청산을 통해 확정된 품목과 대금을 매수자와 매도자 계좌로 동시에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청산결제본부와 더불어 독립 의사결정기구인 '청산결제위원회'가 출범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청산결제 기능과 유동성을 창출하는 매매기능 간 이해 상충 방지 체계를 구축했다.

 

청산결제본부는 설립 이후 장외파생상품 전담팀을 추가로 설치하고 올해 6월 거래비용과 위험 경감을 위해 시행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축약'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라 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지난해 증권시장 거래증거금 제도를 개선했다. 12월에는 시장 급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최저증거금 제도'를 도입했다.

청산결제본부는 설립 1주년을 맞아 '시장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청산결제 선도자'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톱5 CCP'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외파생상품 청산대상을 장외 통화·증권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시장 인프라(FMI) 감독체계 레벨2 평가 충족, 부산금융중심지 성장을 위한 국제콘퍼런스 유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CC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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