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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급청 자존심 섰다…강민수 대전국세청장 승진 이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강민수 제57대 대전지방국세청장이 1950년 대전지방국세청 설치 후 첫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승진 이임한다.

 

대전지방국세청은 8일 이임식을 열고 강민수 지방청 국장과 관내 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별의 인사말을 나눴다.

 

대전지방국세청은 2급 고위공무원이 임명되는 2급지 지방국세청이지만, 관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1.5급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이곳에 부임된 기관장들은 1급 승진을 한 바 없는데, 강민수 대전청장이 처음으로 천장을 깨고 1급지 기관 중 선두기관인 서울지방국세청의 청장으로 이임했다.

 

강민수 대전청장은 이임사를 통해 “어렵고 과분한 대전청장이라는 자리를 대과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 덕분”이라며 “1800여명의 대전청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강민수 대전청장은 재임 기간 동안 관내 기업을 비롯한 납세자들의 애로사항을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합리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대전청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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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