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9.4℃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8.0℃
  • 맑음대전 -3.6℃
  • 흐림대구 0.4℃
  • 구름많음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1.5℃
  • 구름많음부산 6.2℃
  • 흐림고창 -2.7℃
  • 구름많음제주 4.1℃
  • 맑음강화 -9.5℃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6℃
  • 흐림강진군 -0.5℃
  • 구름많음경주시 1.4℃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통폐합 연내 윤곽…사전작업 '속도'

오세훈 "최소 3∼4개 통폐합"…조직진단 이어 10월까지 경영효율화 용역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 투자출연기관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통폐합 대상 기관이 연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투자출연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유사·동종 사업이 통폐합의 주요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기관 자체의 통폐합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최근 "기능이 비슷하거나 중복된 곳을 중심으로 (투자출연기관) 최소 3∼4개는 통폐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자기 사람을 채우기 위한 마구잡이식 산하기관 설치와 방만한 행정 운영"에 손을 댈 뜻을 밝힌 바 있다.

 

김현기 시의회 의장 역시 최근 "통폐합할 필요가 있으면 해야 한다"며 "전임시장 당시 만들어진 불필요한 조직은 정비 내지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주요 구조조정 대상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만들어진 기관들이다. 현재 시 투자출연기관 26곳 중 에너지공사, 물재생시설공단, 평생교육진흥원, 50플러스재단, 디지털재단, 120다산콜재단, 공공보건의료재단, 기술연구원, 사회서비스원, 미디어재단 TBS 등 총 10개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만들어졌다.

 

이 중 50플러스재단, 평생교육진흥원, 공공보건의료재단, 기술연구원 등은 기존 기관과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돼 주요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 기관은 서울시가 작년 10월부터 저성과 기관 9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경영효율화 용역 대상에도 포함됐다. 올해 10월까지 1년간 진행되는 이 용역은 최근 3년 이내 경영평가 최하등급을 한 번이라도 받았거나 최하 직전 등급을 받은 9개 기관이 대상인데 이 중 6곳(50플러스재단, 디지털재단, 기술연구원, 평생교육진흥원, 120다산콜재단, 공공보건의료재단)이 박 전 시장 재임 때 만들어졌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하반기 진행할 감사 대상에도 50플러스재단, 디지털재단, 120다산콜재단, 사회서비스원 등 박 전 시장 당시 만들어진 기관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시는 올해 2월에는 전체 투자출연기관에 자체 조직진단을 요구해 지난달까지 각 기관으로부터 조직진단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기관들에는 보완 방안을 추가로 요구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재단 TBS에는 방송 공정성 강화, 재정 독립성 제고, 대시민소통 강화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략을 요구한 상태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서울시 관련 부서가 폐지되거나 역점 사업이 축소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조직개편안에서 복지정책실 내 '인생이모작지원과'를 없애고, 관련 사무를 평생교육국으로 이관했다. 이에 중장년 세대의 재교육과 취업 등을 지원해온 50플러스재단 직원들 사이에서는 반발과 우려가 터져 나왔다.

 

평생교육진흥원의 역점 사업인 서울시민대학 역시 핵심 콘텐츠를 인문·시민학 위주에서 평생교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용 인원이 적은 은평학습장의 운영을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통폐합 대상이나 시점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직진단과 용역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구성원의 동의를 얻고 조례 정비 등 필요한 절차를 밟으려면 연내에는 통폐합 대상 등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