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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 세계관세기구 정책위원회 및 총회 참석

관세청,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 및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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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73차 WCO 정책위원회 및 제123·124차 총회’에서 김낙회 관세청장이 발언을 통해 WTO 무역원활화 협정의 이행을 위한 개도국 능력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김낙회 청장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73차 세계관세기구(WCO) 정책위원회 및 제123·124차 총회’에 참석해 179개 회원국 관세청장들과 세계 관세행정의 주요현안 및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관세외교 활동을 전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11월 극적으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원활화 협정(TFA: Trade Facilitation Agreement)의 이행지원 방안과 전자상거래 급증에 대한 대응방안 등 지난 1년간 WCO에서 중점 추진해 온 정책들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WTO 무역원활화 협정의 이행을 위해 개도국 능력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관세청이 후원하는 WTO 무역원활화협정 이행 워크숍, WCO 정보기술(IT) 콘퍼런스, 국제원산지 콘퍼런스 등에 대해 많은 회원국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관세청은 10일 WCO 사무국과 ‘세관협력기금 증액(15억 7천만 원→19억 7천만 원)’ 및 ‘랭귀지펀드 아랍어 추가’에 대한 협정문 체결식도 가졌다.

이번 협정문 체결로 무역원활화협정 이행, 전자상거래 등 전 세계 관세행정의 주요이슈를 주도하는 한편, 스페인어 랭귀지펀드에 이어 아랍어를 추가 지원하게 됨에 따라 중남미 지역의 스페인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동 등 아랍지역 회원국들과의 협력관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의장을 비롯해 앞으로 5년간 WCO를 이끌어 갈 국장급 선출직위에 대한 선거가 13일에 열려 모든 회원국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관세청에서는 이명구 자유무역협정(FTA) 집행기획관이 관세무역국장에 입후보했으며, 중국, 덴마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우리 후보자 당선을 위해 각 회원국의 수석대표를 직접 만나 우리 관세청의 국제사회 기여도를 홍보하고, 당선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외교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세계 관세행정의 선도자로서 국제기구에 고위직을 배출하여 전 세계 관세정책방향을 주도하고, 회원국들의 관세행정 선진화를 지원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무역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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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