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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유로화 제치고 브라질의 2번째 준비통화 등극…IMF “그래봐야 5위”

IMF “작년 4분기 위안화 청구금액 비중 순위는 5위…전체중 2.69% 차지”
기재부 “BIS 집계 작년 한해 위안화 결제 비중 4%”…원화결제도 1% 수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최근 비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 위안화(인민폐, RMB)로 무역결제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3월31일자로 발표한 전세계 외환준비통화 순위에서 위안화가 5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22년 한해동안 세계 주요통화들의 결제 비중을 집계한 결과, 순위는 5위로 같았지만 비중은 약 4%로, IMF의 준비통화 청구금액 비중(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외국어 방송국인 <CGTN>은 4일(현지시간) “위안화가 유럽연합의 유로화를 제치고 브라질의 2번째 외환준비통화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틀 전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에서 이미 다룬 내용이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인민폐(RMB)가 3월말 집계된 지난해 4분기 기준 지구촌 전체 외환보유고의 2.69%를 차지하면서 세계 5위의 외환준비통화(reserve currency)로 자리 잡았다”는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IMF에 따르면, 위안화 청구금액의 비중은 미국 달러와 유럽 유로화, 일본 엔, 영국 파운드에 이어 모든 기축통화 중 5위를 차지했다.

 

IMF의 공식 외환보유고 데이터베이스상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의 외환준비통화 총청구금액 중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분기 기준 2.69%를 차지했다. 3분기에는 이 비중이 2.75%로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달러화 표시 위안화 청구 금액은 2984억4000만달러로, 직전 3분기(2960억3000만 달러)에 견줘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지구 전체 외환준비통화 중 위안화의 비중이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달러화 표시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상대가치가 크게 증가(위안-달러 환율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IMF에 따르면, 외환준비통화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분기 59.79%에서 4분기 58.36%로 떨어졌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실에 보고한 국제결제은행(BIS)의 ‘2022년 세계 주요통화 결제 비중’ 현황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의 연간 ‘결제통화 비중’은 4%로 나타났다. IMF의 4분기 ‘청구금액’과 순위(5위)는 같다. 하지만 4분기 위안화 청구금액 비중(2.69%)보다 연간 위안화 결제비중(4%)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주요통화의 결제 비중은 미국 달러가 4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유료화(16%)와 일본 엔화(9%), 파운드화(7%) 순으로 중국 위안화를 앞질렀다. 한국의 원화는 1% 수준을 보였다. 이들을 다 합친 81%이외에도 나머지 19%는 자국통화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외환제도과 관계자는 “기축통화를 구분하는 기준이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무역, 자본거래 등 국제거래·결제에 널리 사용되는 통화들을 기축통화로 인식하고 있다”며 “통상 국제무역·국제금융 거래에서 결제통화로서의 비중이 높은 미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타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 등 국제거래에서 사용빈도가 있는 통화는 ‘국제통화’로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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