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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6월 소비심리 2년6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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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개선 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전달보다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이들 지표의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1일 첫 사망자를 낸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탓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CSI는 작년 말까지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동안 오른 뒤 3월에 다시 떨어졌다. 이후 4월과 5월 2달 연속 올랐지만 이달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물론 취업기회 전망, 금리수준 전망, 저축전망, 임금수준전망 등의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6으로 내려 2013년 9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와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구성항목 중에선 교통·통신비가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고 의료·보건비는 전달과 같았지만 나머지 7개 항목 지수가 모두 뒷걸음질했다. 

또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달 79에서 이달엔 65로 14포인트나 급락하며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전달 91에서 이달 79로 12포인트나 내렸으며,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2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3포인트 내린 92였으나 가계부채 전망 지수는 10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과 변동 없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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