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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외 브릭스 국가들, 브릭스 공동통화 본격 논의

중국 “40여개 나라들과 위안화 거래 협약 맺어…달러 의존 피하자!”
인도네시아, 비자・마스터 대신 자국 카드 신설…브릭스통화에 관심

러시아 “브릭스 공동통화는 금・니켈 등 희귀금속 본위제로 운영해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미국이 러시아 외환계좌를 동결하는 식으로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을 지켜본 뒤 국제사회가 탈(脫)달러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에 통화공급을 늘리면서 기축통화 노릇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BRICS)국가들은 브릭스 공동통화 논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9일(베이징 현지시간) “중국은 최근 현재 5823억 달러 상당의 위안화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통화결제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2016년 이후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과 통화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아랍에미리트, 오만,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가 협정에 참여한 나라들이다.

 

중국은 자국의 움직임이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국 달러에 의존할 필요성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양국 무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국경 간 위안화 결제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로 국경 간 무역결제를 하면 미국 달러에 대한 많은 국가의 의존도가 확실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지적하면서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는 것이 무기화된 달러로부터 국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계는 최근 브릭스가 제안한 상호교환통화를 미국 달러를 대체할 공동통화 이니셔티브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한국과 무역거래 통화를 각자의 통화로 하자는 데 전격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전문가인 이브라힘 아스주앙비(Ibrahim Asjuangbi)는 “우리는 브릭스에서 큰 경제적 기회를 본다”고 전제, “브릭스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는 탈달러화 및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는 인도네시아 금융계의 진보적인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미국 달러를 대체할 대체통화를 찾고 있으며, 국제결제시스템이 우리를 제재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스주앙비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지난 3월20일 비자 및 마스타카드를 대신할 국내 신용카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미국 달러를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브릭스가 새로운 공동 통화를 만들면 금본위제 방식의 희토류 금속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알렉산더 바라코프(Alexander Babakov) 러시아 국가 두마 부의장은 지난 3월30일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형태의 통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남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조직의 정상 회담에서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코프 부의장은 “브릭스 통화는 금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 그룹, 희토류 원소 또는 토지에 의해서도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게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9개 아시아 국가 고위 금융관료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모여 이틀간 탈달러화를 주제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란 중앙은행이 주최한 이번 모임은 방글라데시와 부탄, 인도, 이란, 몰디브,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청산연합(ACU) 대표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프가니스탄은 참관인(Observer)로 참여했다.

 

모하마드 목베르(Mohammad Mokhber) 이란 제1부통령은 “탈달러화는 더 이상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달러의 무기화에 대응한 프로젝트로, 필수적인 대응”이라며 “달러의 무기화 증가는 여러 국가들로 하여금 대안을 찾고 잠재적인 미래의 제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이 대외 무역에서 미국 달러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브릭스 회원국을 위한 공통 통화를 꿈꾼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달러 외환보유고 부족에 허덕이며 만성 초인플레로 어려움을 겪어온 베네수엘라를 브릭스 가입 대상국으로 추천했다. 또 오랜기간 외교관계에서 마찰을 빚어왔던 아르헨티나와도 국교를 정상화했다. 지구촌 상위 농산물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최근 중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했으며, 중국과의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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