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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긴축 국면 최고점 도달"

3번째 연속 동결…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
美 금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 유지…한국과의 금리차 최고 2.0%
내년말 금리 4.6% 전망·금리인상 중단 시사…"추가 긴축 여부 판단"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둔화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해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에 쏠렸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11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내년에는 금리를 세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더이상(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긴축 완화를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어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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