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5.6℃
  • 서울 9.5℃
  • 박무대전 11.9℃
  • 연무대구 13.5℃
  • 구름조금울산 18.5℃
  • 박무광주 15.5℃
  • 구름많음부산 18.9℃
  • 흐림고창 11.4℃
  • 흐림제주 19.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7.3℃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8.5℃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2024국세행정] 지능형 홈택스, 챗 GPT급 능력 단다…2년간 300억 투입

5월 소득세 신고부터 AI상담원 도입
맞춤형 사용자 환경‧My 홈택스 정보 제공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추진하는 지능형 홈택스가 올해 대대적 개편에 나선다.

 

인공지능 기술을 검색과 대민 상담에 도입하고, 이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홈택스 환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세청은 15일 오전 세종시 본부 청사에서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2024년 국세행정 운영방안 내 역점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회의에는 김창기 국세청장 및 7개 지방국세청 및 해외 주재관 등 국세청 핵심 간부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세청은 챗 GPT와 같은 AI 검색 기능을 구현하고 생성형 AI 상담원을 도입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등 AI 홈택스 고도화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국세청은 홈택스 고도화를 위해 향후 2년간 약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홈택스 검색엔진을 대형 포털급으로 상향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다.

 

검색어를 잘못 입력한 경우 자동으로 수정하고, 검색결과 뿐만 아니라 검색어 관련 유사 질의도 제공한다. 또한, 검색 범위도 네이버・유튜브 등 민간 플랫폼까지 확대한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는 홈택스 AI 상담원을 시범 도입한다.

 

국세청 콜센터(126) 상담의 64.5%에 달하는 단순문의로 AI 상담원 서비스는 납세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고, 이에 맞춰 생성형 AI가 최적의 답변을 생성해 납세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한다.

 

보다 복잡하고 중요한 상담이 필요한 납세자는 상담원 인력으로부터 질 높은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상담 대기 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800개 메뉴, 5000개 화면을 가진 홈택스 사용자 환경을 재설계하고, 2025년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자 유형별로 전면 개편한다.

 

 

맞춤형 이용자 환경을 구현한다.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개인・사업자・법인 등 납세자 유형별로 사용하는 메뉴와 화면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My 홈택스에서는 사업자의 경우 사업장별 분기별 매입・매출정보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득세 신고기간에 납세자가 로그인하면, 개인에게는 납부・환급할 세액을 보여주고 즉시 신고하는 메뉴를, 세무대리인에게는 세무대리 전용메뉴를 제공하는 식이다.

 

메뉴의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홈택스를 대화형 화면으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개편한다.

 

예를 들어 신고서 작성 때는 국세청에서 보유한 정보를 미리 채워주고 입력이 어려운 항목은 문답형으로 입력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한 해 영세납세자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로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대해 모든 국세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항상 국민의 목소리에 해답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세정 현장에 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