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2월 수출 4.8% 증가…반도체 훈풍에 對中수출 17개월만에 흑자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월간수지 9개월 연속 흑자
對美수출 월간 역대 최대…작년 12월 이어 또다시 대중수출 추월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이 2월 큰 폭으로 개선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의하면 2월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무역수지(수출-수입)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 중이다.

 

2월 수출액은 52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성장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7년 10월(+69.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1월(93억7천만달러)보다도 소폭 늘어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2월 수출은 60억8천만달러로 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8.1%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하고 모바일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는 한편, AI PC 신규 출시 등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아세안,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도 '반도체 훈풍'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지역별 비중에서 이들 시장의 총합은 70%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사이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수출은 51억5천700만달러로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유망 품목인 전기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1.5% 증가한 14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 업종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IT 주력 수출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5% 줄었다. 리튬,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이에 연동된 이차전지·양극재 수출도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지난 1월(-25.5%)에 이어 2월에도 18.7% 감소했고, 양극재 수출은 1월 43.3% 줄었고 2월에는 52.3% 줄어들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월 대중 무역수지는 2억4천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6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 고리를 끊은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 44% 증가했고 지난달 1∼25일에도 26.7% 늘었다.

 

대미(對美)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 수출은 98억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월에도 대중 수출액을 추월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은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된 바 있다.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9.0%), 아세안(1.4%), 중남미(25.1%), 일본(1.0%), 중동·독립국가연합(21.4%)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2월 수입액은 48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에너지 수입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0.9%로 소폭 증가했지만, 가스(-48.6%)와 석탄(-17.3%)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21.2%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非)에너지 상품 수입은 지난해보다 10.0% 감소했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42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60% 이상 플러스, 미국 수출 2월 기준 역대 1위로 호조세 지속, 대중국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전환, 9개월 연속 흑자기조 유지 등은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라며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7천억달러라는 도전적 수출 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정부도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