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맑음동두천 -3.4℃
  • 구름많음강릉 3.1℃
  • 흐림서울 1.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6℃
  • 구름많음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0.0℃
  • 구름많음부산 3.3℃
  • 맑음고창 -2.7℃
  • 맑음제주 3.0℃
  • 구름많음강화 -2.4℃
  • 구름많음보은 -4.4℃
  • 구름많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증권

갈 길 먼 한국형 IB…자본금 늘리고 제도 보완해야 ‘답’이 보인다

국회입법조사서 ‘한국형 IB 발전을 위한 제언’ 보고서 발간
양적 규모 측면에선 꾸준히 성장…모험자본 공급 등 제대로 된 기능 미흡
자본금 확충, 관행적‧제도적 보완‧전업주의 완화 등 필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형 투자은행(IB) 발전을 위해선 자본금 확충, 관행적‧제도적 보완, 전업주의 완화가 요구된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1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한국형 IB 발전을 위한 제언’을 다룬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국내 대형 증권사를 한국형 IB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 한정된 투자재원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는 IB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IB가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그 성장에 대한 결과물을 공유해 경제 전체 생상을 높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IB의 발달 정도는 금융산업과 경제 저네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는 양적 규모 측면에선 꾸준히 성장했으나, 선진형 IB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여전히 글로벌 대형 IB들과 인근 경쟁국에 비해 자본 규모가 크게 영세하다. 특히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IB부문에 비해 수탁수수료가 높고 기업 신용공여는 대기업 등에 치중돼 있어 IB 본연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를 통해 IB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자본금을 확충하는 방안과 관행적‧제도적 측면의 보완, 전업주의 규제 완화 등이다.

 

먼저 IB의 자본금 확충을 통한 대형화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의 자본 여력을 확충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의 유상증자를 확대하기 위해 내부유보를 확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은행의 손자회사로 증권사를 허용하거나 증권사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정부 정책의 접근방식과 유사하게 자기자본 규모별 허용 업무를 설정하면서 동시에 법인 지급결제 등 업무 범위를 새롭게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관행적 측면에서는 개별 증권사들의 모험자본에 대한 투융자 의사결정을 장려하고, 그 성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제도적 측면에선 모험자본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면책 특례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피투자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등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력 유치도 필수다.

 

아울러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의 전업주의 하에서 허용되는 규제 완화를 통해 비용 및 수익 측면에서 운용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직접적으로는 업무 교차 영역을 넓힐 수 있고 간접적으로는 업무위탁과 고객 정보 공유 및 결합, 임원 겸직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겸업주의 하 유니버셜 뱅크에 관한 논의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은행 체계에 대한 재검토도 중장기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