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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이랜드리테일 등급전망 '부정적' …경기둔화로 실적↓

현금흐름 저하 및 당기순손실 지속 등으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도 등급전망 변경 요인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신용평가기관이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등에 따른 더딘 매출·영업실적 회복세를 근거로 이랜드리테일의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한 반면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이랜드리테일이 2023년 이후 지속 중인 고금리 상황, 이에 따른 민간소비 성장세 둔화, 온라인 소비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실적이 저하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동선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회사의 의류부문(글로벌)은 아동·성인여성 부문 중심으로 다수의 중저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내수부진 영향으로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대형마트 부문(킴스클럽)은 식자재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영업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지만 1·2인 가구 증가 및 온라인 구매 증가로 매출 외형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소비 증가 외에도 도심 내 대규모 쇼핑몰 신규 개점, 경쟁 대형마트의 리뉴얼(공산품 부문 축소 대신 F&B 및 테넌트 입점을 통한 체험형 공간 조성) 등으로 인한 회사 매장의 고객집객력 저하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회사의 영업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금흐름 저하, 당기순손실 지속 등으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도 이번 등급전망 변경에 영향을 끼쳤다.

 

이동선 수석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 등으로 순차입금이 2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며 “다만 2021년 보유자산(물류센터, 유휴점포 등) 매각 등을 통해 순차입금이 다소 감소했으나 2022년 이후 마곡사옥 투자 집행, 이랜드파크 유상증자 및 대여금 지원 등으로 인해 올해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차입금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영업실적 저하로 현금흐름이 저하됐고 당기순손실이 지속돼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으나 관계사(이랜드월드, 이랜드파크) 대여금의 일부 회수와 유휴 부동산 매각 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차입금 규모는 단기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금창출력 개선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올해 9월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746억원(리스부채 773억원 포함)이다. 총차입금은 2조3308억원(리스부채 3184억원 포함)이다. 이에 반해 회사의 올해 9월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568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동선 수석연구원은 “보유 현금성자산 대비 단기성차입금 상환 부담이 존재하고 있으나 회사가 대부분의 기존 단기성차입금에 대해 토지·건물(부동산담보신탁수익증권 포함), 주식(이리츠코크렙 지분) 등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차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안정적인 사업기반 등을 종합 고려하면 회사의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나신평은 이랜드리테일을 상대로 향후 모니터링해 ▲온·오프라인 유통업태간의 경쟁심화 등에 따른 회사의 매출액 및 영업수익성 회복 추세 ▲유휴자산 매각 계획 진행경과 및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 정도 ▲계열 관련 비경상적인자금지원 지속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등급결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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