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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대형 조선사 R&D센터 부산에 들어선다…"대학·연구소 많아 장점"

삼성중공업 이어 한화오션 설계인력 배치…"지역 인재 선순환 기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해양도시 부산이 친환경 선박과 첨단 조선기자재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조선사의 연구개발(R&D) 거점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부산시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올해 5월 개소해 해양 및 특수선 분야 설계 인력 150명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추가로 350명의 설계인력을 채용해 부산엔지니어링센터에서 근무시킬 계획이다.

 

앞서 2023년 6월 부산시가 삼성중공업 부산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했다.

 

삼성중공업은 48억원을 투자해 1천700㎡ 규모의 부산R&D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는 현재 직원 120명이 근무하면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도 2026년까지 부산에 36억원을 투자해 선박 솔루션 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선박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을 비롯한 2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선박용 크레인 기업인 오리엔탈정공은 'R&D캠퍼스'를 부산에 건립하기로 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 내 3천500평 규모 부지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다.

 

시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에 조선 회사의 연구개발센터가 잇따라 생기는 것은 대학에 관련 학과와 연구소도 많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부산은 1시간 거리에 대형 조선사의 사업장이 있고 해운과 항만을 비롯해 조선·해양 관련 산업이 집적되는 등 조선 관련 연구개발센터 거점으로서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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