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금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네이버 GIO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7202101341_3847ea.jpg)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조만간 사내이사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등에서는 이해진 GIO가 사내이사 복귀 후 근시일 내 다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재계 및 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금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GIO 사내이사 복귀 안건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앞서 지난 2017년 의장직에서 내려온 바 있다. 향후 주총에서 그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될 시 7년만의 현업 복귀다.
재계 및 IT업계 등에서는 이해진 GIO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그가 다시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금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회장)가 맡고 있다.
특히 IT업계 등에서는 이번 이해진 GIO의 복귀 결정에 챗GPT 및 딥시크 등 미‧중간 AI 기술 패권 분쟁, 국내 주요 기업들의 AI 경쟁력 강화 움직임 등 격변하는 글로벌 AI 산업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방한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 설계‧데이터센터 건립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는 오픈AI-카카오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올트먼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기업들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네이버 역시 AI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떠올랐고 이는 결국 이해진 GIO의 현업 복귀로 이어졌다는게 IT업계 반응이다.
현업에서 물러난 이해진 GIO는 그간 국가별 자국 환경에 맞춘 AI모델을 구축하는 ‘AI주권’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말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AI Seoul Summit)에서 이해진 GI는 AI 시대의 안전한 기술 발전을 위해 각 지역의 문화‧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같은해 6월말에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독자적 AI 기술·인프라의 중요성 등을 협의했다.
이어 작년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글로벌 AI 서밋(GAIN)’에 참석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AI 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해진 GIO의 복귀 이후 네이버는 올해 AI 기술력 강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AI를 통해 이용자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중에는 신규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도 선보인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은 기존 AI 챗봇과 달리 결과 요약, 출처 표시, 관련 영상·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는 AI 추천 기능의 적용 범위도 광고, 지도, 쇼핑 등 여러 서비스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7일 지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IT업계는 네이버가 이전에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언급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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