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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유통업계, 3월 주총서 ‘새판 짜기’ 본격화…사업 다각화 박차

오너 일가 이사회 합류·사명 교체 등 굵직한 안건 속출
K-푸드 글로벌 진출 가속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3월 말까지 국내 유통·식품 상장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사업 투자, 사명 변경, 오너 일가 경영 복귀 등 굵직한 안건들이 대거 올라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25~26일에는 주요 기업들이 동시에 주총을 개최해 일명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 3월 하순 ‘슈퍼 주총데이’…몰려드는 주총 일정

 

12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GS리테일,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가 주주총회를 연다. 이어 21일 농심, 24일 롯데쇼핑 주총이 예정돼 있다. 특히 25일에는 한화갤러리아,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유통 회사들이, 26일에는 CJ, KT&G,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삼양식품 등이 한꺼번에 주총을 열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뒤이어 27일 대상, 28일 깨끗한나라, 31일 코웨이와 이마트도 주총 일정을 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월 말 주총이 몰리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오너 일가 복귀나 신사업 투자 같은 이슈가 많아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 미래 먹거리 마련…신사업 확대·사명 교체 추진

 

식품·유통사들은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텔신라는 정관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운영’, ‘노인 여가복지시설 운영’ 등을 추가해 면세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시니어 시장 등 잠재력이 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농심은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마트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항을 정관에 명시했고, 롯데하이마트는 전자·통신기기 제조 및 방문판매업을 추가해 조립 PC 등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회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할 예정이며,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지역성을 탈피하고자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바꾼다.

 

◆ 오너 일가 경영 전면 복귀…책임경영 강화

 

이번 주총에서는 오너 일가의 이사회 복귀가 주목할 만한 핵심 이슈 중 하나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주총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는 최근 유통 부문 부진을 직접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지업체 깨끗한나라도 최병민 회장이 5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경영에 다시 참여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3세, 4세대 오너 경영인들이 잇달아 전면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CU)은 지난해 홍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GS리테일(GS25)은 허서홍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올리며 젊은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 K-푸드 앞세워 해외 공략 박차…“내수 한계 넘는다”

 

유통·식품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과 삼양식품 등은 K-푸드의 높은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베트남·미주·중동 등에서 수출망을 확대 중이다. 편의점 GS25와 CU 역시 베트남·몽골·말레이시아 등지에 매장을 늘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사들도 해외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소싱 조직 확충을 통해 해외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 속에서 신사업 발굴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국내 유통·식품 기업에 필수 전략이 됐다”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투자와 사업 재편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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