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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관세 주시 속 낙폭 소폭 확대…1,464.6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조금 더 키우며 1,464원대에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28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70원 내린 1,46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5.30원 대비해서는 0.70원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1,465원대에서 움직이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뉴욕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소화하며 1,467.00원까지 올라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직전 주 규모(22만5천명)보다 1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2만5천명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미국의 경제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추이에 대해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한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유감'을 표명한 상황이다. 이들 국가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에릭 테오레트는 "처음에는 발표된 최악의 내용으로 무작정 반응하다가, 그것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고, 더 광범위한 협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발표한 내용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에 진입해 특별한 재료 없이 장중 104.449까지 오르다 104.06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057엔, 유로-달러 환율은 1.0796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9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0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6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1.50원, 저점은 1,463.2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0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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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