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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지만..” 청년 고용률 44.5%, 4년 내 최저 기록

통계청 '2025년 3월 고용동향' 발표
전체 취업자는 19만 3000명 증가해

 

(조세금융신문=손영남 기자) 지난 3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청년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청년 고용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0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은 8일, '2025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총 285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5%로 전년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3월 기준 역대 최고다.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3월 기준 역대 최고인 64.6%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취업시장에 훈풍이 불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려할 일이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역시나 고질적인 청년 취업난의 지속세다.

 

발표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1.4%포인트 하락한 44.5%로, 2021년 3월(4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0만 2천명이나 준 것으로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36만 5000명 증가한 60대나 10만 9000명 는 30대와 비교해보면 청년 취업난의 심각도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야할 20대들의 취업난만큼 우려스러운 부분은 산업별 분류에서도 드러난다.

 

직접일자리 사업 효과 및 돌봄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건복지ㆍ공공행정업 중심으로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을 견인했다지만 정작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 할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은 여전한 탓이다.

 

건설업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 5천명이나 줄었다.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7%에 달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감소세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암울하기는 제조업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제조업 역시 2020년 11월(-11만 3000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역시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어려움은 실업률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부분이 뼈아프다. 또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45만 5000명으로 5만 2000명 늘 정도로 청년층과 관련된 모든 고용지표가 최악으로 내닫고 있다.

 

안타까운 부분은 내수회복 지연 및 대내외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해 고용지표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예산을 신속 집행‧점검하는 한편,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신속하게 마련하여 상호관세 등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마련하여 고용창출 여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 및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 등을 차질없이 운영하여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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