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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지표 부진에 하락폭 확대…1,432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 폭을 더욱 확대하며 1,432원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까지 부진해지자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 펼쳐졌다.

 

30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60원 내린 1,4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37.30원 대비해서는 5.30원 하락했다.

 

1,435원 수준으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3.9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9만2천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710만3천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인 748만건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한때 98대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 약세에 연동해 장중 저점인 1,432원을 찍었다.

 

노스웨스턴 뮤츄얼 자산운용의 최고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튜 스터키는 "우리는 폭풍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와 소비자, 기업 리더들은 관세가 부과될 상황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과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며,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오전 2시 2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1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9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8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1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1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1.50원, 저점은 1,432.00원으로, 변동 폭은 9.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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