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7.0℃
  • 서울 3.5℃
  • 대전 5.8℃
  • 흐림대구 9.1℃
  • 흐림울산 10.3℃
  • 광주 7.4℃
  • 흐림부산 12.5℃
  • 흐림고창 5.9℃
  • 제주 14.8℃
  • 흐림강화 1.2℃
  • 흐림보은 5.9℃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10.5℃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로이터 "트럼프 경제지지율 36%…집권 1~2기 통틀어 최저"

국정수행 지지율은 42% 유지…이민문제서도 부정평가가 더 높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백악관 복귀 100일을 막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신 경제 분야 지지율이 집권 1∼2기 통산 최저인 36%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미국 전국의 성인 1천29명을 상대로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지' 응답은 36%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36%의 경제 분야 지지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20일 집권 2기를 시작한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42%)에 비해 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권 1, 2기 통틀어 최저치(로이터 조사 기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16∼21일 실시된 직전 조사의 경제 분야 지지도(37%)에 비해서도 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지지도 하락 추이는 집권 초반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 문제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직전 조사 결과와 같은 42%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53%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아온 불법체류자 추방 등 '이민 정책'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지지 응답(45%) 비율보다 높았다.

 

최근 불법체류자 추방 과정에서의 법원 명령 무시 논란, 행정 착오에 의한 합법 체류 외국인 추방 사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反)이스라엘 주장을 올린 외국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 등을 둘러싸고 여론의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